경기 침체 속이지만 게임업계는 그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열악한 상황에서도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의 개발사 매드엔진에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으며, 컴투스도 대작 ‘프로젝트TS’ 개발사 게임테일즈에 투자를 실시했다. 반대로 컴투스로카와 큐로드는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각각 60억원,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침체로 인해 투자 소식이 적게 들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게임 업계의 자체적인 투자로 인해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은 좋은 징조다. 신기술에 기반한 신작 출시와 중국 진출 등 호재가 많은 만큼, 게임 업계의 가능성을 본 외부 투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30일 구글 매출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나이트 크로우'의 개발사 매드엔진에 300억 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위메이드는 매드엔진의 지분 5%를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위메이드와 매드엔진은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나이트 크로우' 블록체인 버전을 연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컴투스는 게임 개발사인 게임테일즈에 시리즈A 투자를 실시했다. 게임테일즈는 현재 AAA급 대작 MMORPG인 ‘프로젝트TS’를 개발 중으로, 컴투스가 지난 1월 체결한 퍼블리싱 계약을 토대로 향후 한국 및 글로벌 지역 서비스를 담당할 예정이다. '프로젝트TS'는 모바일을 기반으로 PC, 콘솔 등 멀티 플랫폼을 지원하는 정통 MMORPG 장르로 설계돼, 캐릭터의 성장 및 육성의 재미와 필드 모험, 각종 던전 및 레이드 전투, 공성전 등의 방대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컴투스의 자회사인 컴투스로카는 지난 2월 중국 시장 출시와 함께 ‘PICO 중국 스토어’ 전체 유료 앱 및 신규 출시 앱 순위 1위를 기록한 VR게임 다크스워드'의 개발력을 인증받아 컴투스를 비롯해 아주IB투자와 대성창투, 기업은행으로부터 약 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다크스워드’는 다크판타지 세계관 기반의 액션 RPG다. PC 등의 장비 없이 VR 기기에서 단독 실행 가능한 스탠드얼론(Standalone) 타이틀이다.
위메이드와 위믹스 플레이의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큐로드는 2015년 설립된 이래 연평균 성장률 25%를 상회하는 성장과 함께 동종 산업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 성장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1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성공했다. 서비스 운영, QA, 마케팅 사업분야에 번역, 현지화, 디자인 영상 제작 등의 상품이 더해져 더욱 강화된 올인원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한편, 111퍼센트의 자회사 리치에일리언은 115억 규모의 시드 라운드 투자를 유치, 인기 IP 기반의 고품질 미드코어 캐주얼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공동 리드 투자사인 스톤브릿지벤처스와 SV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해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스위 등 국내 유수 투자사가 참여하였으며, 모회사인 111퍼센트가 20억 규모로 출자에 참여했다. 일본의 만화인 ‘도박묵시룩 카이지’ IP를 기반으로 한 도시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카이지: 격렬의 도시'를 올 하반기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론칭 할 계획이며, 3매칭 퍼즐 게임인 '캐스케이드 킹즈'도 연내 북미를 시작으로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