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중국 시장 영토 확장...‘현지화 공략’ 합작 법인에 현지 보험전문가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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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중국 시장 영토 확장...‘현지화 공략’ 합작 법인에 현지 보험전문가 선임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05.23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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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후이촨, 합작 법인 대표로 선임
삼성화재, 현지 전략으로 점유율↑
‘위챗’이용해 온라인보험 영업 강화
[사진=삼성화재]
[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가 중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회사는 중국 합작 법인 이사회 의장 자리에 중국 현지 보험전문가를 앉힌다. 중국 현지화 전략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화재의 중국 합작 법인인 삼성화재해상보험의 수장이 교체됐다. 합작 법인은 런후이촨 텐센트 수석 고문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길경섭 전 삼성화재 중국 법인장은 부회장직을 맡는다.

텐센트는 중국 시장 내 메신저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위챗’ 서비스를 개발한 IT 회사로 지난 2020년 삼성화재와 합작 법인으로 전환했다. 삼성화재가 지분 37%를 보유한 1대 주주이며, 텐센트는 32%를 확보한 2대 주주다.

런후이촨 내정자는 1969년생으로 하얼빈 공과대학교를 졸업하고, 베이징대학교 대학원을 수료했다.

그는 업계 전반에 걸친 경험이 풍부하다고 평가 받는다. 1992년 중국 민영보험사 핑안그룹에 입사해 CFO(최고재무책임자), CEO 등을 역임했으며, 2020년 텐센트의 수석 컨설턴트로 합류했다.

텐센트 합류 후 온라인 보험 부문에서 운용 플랫폼의 구축 등을 성공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 바 있다.

현지화 전략을 통해 중국 보험 시장 내 영업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삼성화재의 해외법인 보험료 수익은 2928억원이다. 중국 법인의 수익이 포함되지 않은 탓에 전년 대비 30% 감소했으나, 삼성화재의 그간 보험료 수익은 4000~4200억원대를 기록했다. 

보험연구원 기승도 연구원은 “국내 손해보험사의 이미지는 중국 진출 해외 경쟁회사보다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현지화 전략을 통해 인지도 벽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판단했다.

삼성화재는 중국 온라인 시장도 공략할 방침이다. 텐센트가 개발한 위챗의 사용자 수는 12억명에 이른다. 다수의 고객이 보유된 플랫폼을 이용해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보험까지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삼성화재 홍원학 대표는 이달 9일에 열린 금융권 공동 투자설명회에서 “해외 진출을 통해 두 자릿수의 ROE(자기자본수익률)을 내는 것이 목표”라며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글로벌 2대 손해보험 시장인 중국의 경우 현지 기업과 디지털 합작 법인을 출범했다. 이렇듯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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