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의 MMORPG ‘나이트크로우’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을 제치고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위메이드의 ‘나이트크로우’는 지난 27일 출시 이후 인기가 급상승하며 구글플레이 매출 2위를 차지했으나 9일 오후부터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애플앱스토어도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양대스토어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는 1위에서 내려가면 뉴스가 된다. 그만큼 1위는 ‘리니지’의 차지였다. ‘리니지’는 몇 년전부터 1위에서 잠시 내려갔다가 금방 복귀한 경우가 있다. 그러나 최근 신작 MMORPG의 강력한 공세로 ‘리니지’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구글플레이 매출 1위는 ‘리니지’ 시리즈의 고정 순위였다. 가끔 대작 게임이 출시될 때마다 1위 자리를 내줬으나 금방 되찾아 왔다. 1위를 가장 크게 위협한 것은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이었다. ‘오딘’은 2021년 7월부터 11월, ‘리니지W’가 출시되기 전까지 1위를 차지했다. 이후로도 ‘오딘’은 빈번하게 1위를 차지하며 ‘리니지’ 시리즈와 경쟁해 왔다.
한편 ‘리니지M’은 최근 대형 MMORPG의 출시에도 1위를 지켜왔으나 다른 ‘리니지’는 조금씩 순위가 하락하며 10위권 이탈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리니지2M’은 9위로 하락했고 ‘리니지W’ 역시 7위를 지키고 있다. 이 게임들은 최근 수년까지 5위권 수준을 유지했으나 신작 MMORPG의 출시 이후 계속 순위가 하락하고 있다.
‘리니지W’와 ‘리니지M2’의 순위가 계속 하락하면 엔씨소프트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최근 출시된 신작 MMORPG들은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며 ‘리니지’와 경쟁했기 때문에 엔씨소프트도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주기적으로 ‘리니지’ 시리즈의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통해 순위를 끌어올렸기 때문에 앞으로도 순위가 재상승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하지만 엔씨소프트의 차기작 ‘쓰론앤리버티’의 출시가 결정되지 못한 상황에서 ‘리니지’ 시리즈의 순위 하락은 엔씨소프트 실적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차기 MMORPG ‘쓰론앤리버티’의 베타테스트를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1만명을 모집하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쓰론앤리버티’에 대한 외부 평가를 확인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가 다시 ‘리니지’ 시리즈의 순위를 상승시키고 ‘쓰론앤리버티’의 베타테스트를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낼 수 있을지 게임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