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시에서도 망 안정성 확보 시스템 구비해야 커넥티드 카 구현 가능해
이동통신 3사가 독일 자동차업체 BMW와 협업한 5G 커넥티드 카 요금제를 5월 첫째 주에 출시할 예정이다.
5G 기술 고도화와 자율주행 등으로 커넥티드 카의 기능이 확장되는 추세에 따라 출시된 B2C 요금제로, 차량을 단말처럼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5G 통신망 안전성을 이유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배진용 전기자동차학과 동신대 교수는 <녹색경제신문>에 “커넥티드 카의 핵심은 어떤 상황에서도 통신망의 안정성이 완벽하게 보장돼야 한다”며, “정전이나 사고와 같은 불시의 상황에도 기존의 망을 대처할 수 있는 백업망과 같은 보완책까지 준비가 되어야 있어야 하는데 지금의 5G 통신망 상황에서는 조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테슬라가 망 안전성 확보를 위해 스타링크 같은 망 시스템을 구비하고 있는 것처럼 국내도 망 안전성이 100% 확보가 되어야 진정한 커넥티드 카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배 교수의 말처럼 커넥티드 카의 핵심은 운전자와 자동차 디바이스 그리고 전체 시스템을 연결하는 ‘망 안전성’에 있다.
실례로 지난해 7월 일본의 최대 통신업체 KDDI의 대규모 통신장애 당시 도요타와 스바루 등 일본 자동차 기업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가 작동되지 않아 많은 수의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이에 따른 항의가 빗발쳤다.
이통3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G 커넥티드 카 요금제 신고를 마친 상태다. SK텔레콤은 250MB(월 8800원), 150GB(월 4만9500원) 요금제를, KT는 600MB(월 9천900원), 2.5GB(월 1만9800원) 요금제를, LG유플러스는 3GB(월 1만6500원) 요금제를 각각 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금제의 구성은 BMW가 먼저 공개한 eSIM(기기 내장형 유심)을 활용한 방식과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 BMW는 지난 3월 커넥티드 카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후, eSIM 등록이 가능한 차량을 대상으로 앱에서 SKT·LG 유플러스의 개인용 eSIM 요금제 가입을 안내한 바 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