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유통상사업체, 직원 1인당 연봉 7000만원 넘는 곳 8곳…월봉 700만원 이상은 6곳
-50곳 중 연봉 중앙값은 5600만 원…삼성물산·포스코인터내셔널, 억대 연봉 클럽에 가입
국내 주요 유통상사 업체 중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LX인터내셔널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 뒤를 이어 삼성물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억대 연봉 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50개 해당 업종에 있는 일반 직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5800만 원 수준으로, 매월 480만 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유통 및 상사 업종 매출(개별 및 별도 재무제표 기준) 상위 50곳의 2022년 직원 1인당 평균 월봉 현황 조사’ 결과에서 나온 것이다. 평균 월봉은 각 기업의 지난해 지급한 인건비 총액과 직원 수 중 미등기임원에 해당하는 금액과 인원을 제외한 부장급 이하 직원으로 별도 계산해 산정했다. 정기보고서에는 보수를 많이 받는 미등기임원도 포함해 기재하기 때문에 이들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의 급여가 어느 정도인지를 좀더 세부적으로 살펴봤다. 관련 업종에는 각 산업 분야별로 도매 등을 하는 업체들도 조사에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유통상사 업종에 있는 주요 50곳이 지난해 지급한 일반 직원의 인건비 총액은 5조 2505억 원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인건비 산정과 연관된 부장급 이하 직원 수는 9만 497명으로 직원 1인당 연간 평균 보수는 5801만 원으로 계산됐다. 12개월로 나눈 월봉으로 재산정하면 매달 483만 원씩 지급한 셈이다. 조사 대상 50곳 중 연봉이 중간에 해당하는 중앙값은 5600만 원으로 월급 기준 466만 원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건비 총액만 놓고 보면 삼성물산 일반 직원에게 지급한 금액이 가장 높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미등기임원과 일반 직원에게 지급한 총 인건비 총액은 1조 1493억 원 수준이고, 미등기임원에게 지급한 인건비는 586억 원이 넘었다. 임원과 일반 직원에게 지급한 총 인건비에서 임원에게 지출한 금액을 뺀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의 인건비는 1조 907억 원으로 동종 업체 중 가장 컸다. 삼성물산과 같은 방식으로 계산했을 때 일반 직원 인건비가 1조 원이 넘는 곳은 이마트(1조 635억 원)도 포함됐다.
인건비가 1000억 원이 넘는 곳은 10곳으로 파악됐다. ▲롯데쇼핑(9517억 원) ▲GS리테일(3069억 원) ▲CJ프레시웨이(2285억 원) ▲현대백화점(1916억 원) ▲롯데하이마트(1841억 원)▲신세계(1672억 원) ▲BGF리테일(1440억 원) ▲포스코인터내셔널(1326억 원) ▲SK네트웍스(1023억 원) ▲호텔신라(1015억 원) 등이 지난해 일반 직원 인건비가 1000억 원 이상됐다. 500억 원~1000억 원이 넘는 곳은 ▲신세계인터내셔날(9085억 원) ▲현대홈쇼핑(6210억 원) 두 곳으로 파악됐다.
◆ 유통상사 업체 18곳, 작년 일반 직원 연봉 6000만 원 넘어…억대 연봉은 3곳
지난해 유통상사 업체 중 직원 한 명이 받은 평균 보수액이 가장 높은 업체는 ‘LX인터내셔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480억 원이 넘는 인건비를 360명이 넘는 일반 직원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술적으로 지난해 직원 1인당 연간 평균 보수는 1억 3185만 원으로 업계 중 가장 높았다. 이를 12개월로 나눈 평균 월봉은 1098만 원 수준이었다.
연간 기준 억대 연봉을 주는 곳은 두 곳 더 있었다. 삼성물산 1억 2061만 원(月 1005만 원)와 포스코인터내셔널 1억 1544만 원(962만 원) 순으로 일반 직원 급여가 1억 원을 넘었다.
연봉 9000만 원대는 ▲현대코퍼레이션 9940만 원(828만 원) ▲매커스 9679만 원(806만 원) ▲휠라홀딩스 9355만 원(779만 원) 순으로 3곳이 포함됐다.
연봉 6000만 원대 그룹군에는 12곳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유니퀘스트 7087만 원(590만 원) ▲GS글로벌 7027만 원(585만 원) ▲신세계인터내셔날 6647만 원(554만 원) ▲신세계 6570만 원(547만 원) ▲유니트론텍 6409만 원(534만 원) ▲BGF리테일 6299만 원(525만 원) ▲SK네트웍스 6292만 원(524만 원) ▲현대백화점 6215만 원(518만 원) ▲영원무역 6100만 원(508만 원) ▲아이마켓코리아 6066만 원(505만 원) ▲맘스터티앤컴퍼니 6060만 원(505만 원) ▲케이티알파 6057만 원(504만 원) 순으로 연봉이 6000만 원을 넘어섰다.
한편 연봉 5000만 원대에는 모두 12곳으로 집계됐다. ▲현대홈쇼핑 5954만 원(月496만 원) ▲GS리테일 5936만 원(494만 원) ▲한솔피엔에스 5900만 원(491만 원) ▲제로투세븐 5805만 원(483만 원) ▲롯데하이마트 5628만 원(469만 원) ▲LS네트웍스 5600만 원(466만 원) ▲광주신세계 5600만 원(466만 원) ▲삼영무역 5538만 원(461만 원) ▲한세엠케이 5359만 원(446만 원) ▲에스에이엠티 5267만 원(439만 원) ▲롯데쇼핑 5035만 원(419만 원) ▲서플러스글로벌 5001만 원(416만 원)으로 작년 기준 연봉이 5000만 원 이상됐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