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제약업체, 직원 1인당 연봉 6000만원 넘는 곳 31곳…7000만원대 9곳
-50곳 평균 연봉은 6847만원…셀트리온, 삼진제약, 일동제약 직원 연봉 상위권 포함
국내 주요 제약 업체 50곳의 지난해 일반 직원 평균 연봉은 6800만 원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50곳 중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한양행도 연봉 8000만 원대 수준을 보였다. 또 조사 대상 50곳 중 6000만 원 이상은 31곳이나 됐고, 이중 7000만 원 이상은 9곳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제약 업종 매출(개별 및 별도 재무제표 기준) 상위 50곳의 2022년 직원 1인당 평균 월봉 현황 조사’ 결과에서 나온 것이다. 평균 월봉은 각 기업의 지난해 지급한 인건비 총액과 직원 수 중 미등기임원에 해당하는 금액과 인원을 제외한 부장급 이하 직원으로 별도 계산해 산정했다. 정기보고서에는 보수를 많이 받는 미등기임원도 포함해 기재하기 때문에 이들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의 급여가 어느 정도인지를 좀더 세부적으로 살펴봤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제약 업종에 있는 주요 50곳이 지난해 지급한 인건비 총액은 3조 2329억 원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인건비 산정과 연관된 부장급 이하 직원 수는 4만 7215명으로 직원 1인당 연간 평균 보수는 6847만 원으로 계산됐다. 12개월로 나눈 월봉으로 재산정하면 매달 570만 원씩 지급한 셈이다. 조사 대상 50곳 중 연봉이 중간에 해당하는 중앙값은 6274만 원이었다. 월급 기준 522만 원이었다.
인건비 총액만 놓고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일반 직원에게 지급한 금액이 가장 높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미등기임원과 일반 직원에게 지급한 인건비 총액은 3938억 원 수준이고, 미등기임원에게 지급한 인건비는 129억 원이 넘었다. 임원과 일반 직원에게 지급한 총 인건비에서 임원에게 지출한 금액을 뺀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의 인건비는 3813억 원으로 동종 업계 중 가장 높았다.
CJ제일제당과 같은 방식으로 계산했을 때 일반 직원 인건비가 1000억 원 넘는 곳은 8곳 더 있었다. ▲종근당(1730억 원) ▲유한양행(1697억 원) ▲셀트리온(1668억 원) ▲한미약품(1644억 원) ▲녹십자(1522억 원) ▲대웅제약(1170억 원) ▲동아에스티(1347억 원) ▲일동제약(1087억 원) 순으로 높았다.
500억 원~1000억 원이 넘는 곳은 조사 대상 50곳 중 12곳으로 파악됐다. ▲보령(991억 원) ▲대원제약(891억 원) ▲씨젠(784억 원) ▲SK바이오사이언스(766억 원) ▲JW중외제약(737억 원) ▲광동제약(667억 원) ▲한독(664억 원) ▲동국제약(663억 원) ▲제일약품(597억 원) ▲삼진제약(553억 원) ▲신풍제약(516억 원) ▲한국유나이티드제약(508억 원) 등은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 인건비만 지난해 500억 원을 상회했다.
◆ 제약 업계 작년 일반 직원 월봉 600만 원 넘는 곳 9곳…700만 원대 2곳 나와
지난해 제약 업체 중 직원 한 명이 받은 평균 보수액이 가장 높은 업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3800억 원이 넘는 인건비를 4200명 이상되는 일반 직원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술적으로 지난해 직원 1인당 연간 평균 보수는 8941만 원으로 업계 중 가장 높았다. 이를 12개월로 나눈 평균 월봉은 745만 원으로 계산됐다.
유한양행 일반 직원의 연봉도 8000만 원을 넘어섰다. 이 회사는 1700억 원에 가까운 인건비를 1900명 내외 일반 직원에게 지출해 지난해 평균 연봉이 8884만 원 수준을 보였다. 월평균 740만 원 정도를 일반 직원에게 급여로 지급한 셈이다.
연봉 7000만 원대는 9곳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 7700만 원(月641만 원) ▲삼진제약 7624만 원(635만 원) ▲일동제약 7614만 원(634만 원) ▲씨젠 7463만 원(621만 원) ▲SK바이오사이언스 7440만 원(620만 원) ▲종근당 7299만 원(608만 원) ▲한미약품 7251만 원(604만 원) ▲대웅제약 7128만 원(594만 원) ▲일양약품 7096만 원(591만 원) 순으로 높았다.
한편 연봉 6000만 원대 그룹군은 모두 20곳으로 가장 많이 분포됐다. ▲한독 6979만 원(月581만 원) ▲이연제약 6907만 원(575만 원) ▲동아에스티 6889만 원(574만 원) ▲국제약품 6867만 원(572만 원) ▲보령 6862만 원(571만 원) ▲대원제약 6748만 원(562만 원) ▲녹십자6675만 원(556만 원) ▲동화약품 6555만 원(546만 원) ▲안국약품 6550만 원(545만 원) ▲셀트리온제약 6467만 원(539만 원) ▲광동제약 6423만 원(535만 원) ▲영진약품 6412만 원(534만 원) ▲신풍제약 6365만 원(530만 원) ▲경보제약 6274만 원(522만 원) ▲종근당바이오 6228만 원(519만 원) ▲JW중외제약 6190만 원(515만 원) ▲환인제약 6175만 원(514만 원) ▲경동제약 6130만 원(510만 원) ▲제일약품 6049만 원(504만 원) ▲동국제약 6019만 원(501만 원)으로 작년 기준 연봉이 6000만 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