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 광화문에 홍보관 설치 및 실사단에 차량 지원 등 총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총력전에 돌입했다.
또 현대차그룹과 경영진은 오는 4월 2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방한을 앞두고 제네시스 등 차량 지원을 비롯 전방위 유치전에 나선 분위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각) 멕시코에 도착한 후 현지 정부 관계자 등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또 쿠바의 한 미디어가 정의선 회장이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과 면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현대차는 "쿠바 방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앞으로도 정의선 회장은 멕시코에 이어 중남미 등 주요 국가에 대한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호소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정의선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해외 주요 국가 중요인사들과 지속적으로 만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2월 28일 미국 워싱턴DC 출장에서도 아프리카 및 카리브해, 태평양 연안 주요국 주미대사 초청 행사에 참석해 각국 대사들에게 부산엑스포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또 지난해 10월, 현대차·기아의 유럽 생산거점이 있 체코와 슬로바키아를 연이어 방문해 양국 총리와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을 벌였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송호성 기아 사장 등 경영진,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적극적
현대차그룹 경영진도 유치전에 총력 지원 태세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해 10월 바하마, 파라과이, 칠레 3개국을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였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해 9월과 10월에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모잠비크, 짐바브웨, 세르비아, 알바니아, 그리스 등 6개국을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특히 현대차는 부산엑스포 실사를 위해 방한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에 제네시스 G80 전기차 모델 8대, 유니버스(리무진 버스 등) 4대 등을 이동 차량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통해 경쟁 도시와 다른 부산의 '탄소중립 엑스포' 강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또한 현대차는 4월 3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행사 ‘광화에서 빛나이다’에 참여해 약 40평 규모의 전시관을 조성하고, 브랜드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V9'을 전시한다.
현대차그룹은 실사단이 이동 중에도 한국의 유치 열기를 체감할 수 있도록 현대차그룹 사옥 건물에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홍보물을 설치한다.
현대차그룹은 실사 기간은 물론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가 결정되는 11월말까지 그룹 인프라를 활용한 유치활동을 통해 부산 유치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8월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그룹 차원의 전담 조직인 부산엑스포유치지원TFT를 구성했으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세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국제 행사 등을 활용해 엑스포 유치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