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가 올해 1월 출시한 MMORPG ‘라그나로크 X’가 누적 매출 2억 달러(약 2600억원)를 돌파했다.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는 ‘라그나로크 X’가 국내에 출시한 이후 2개월 동안 1000만 달러(약 130억원)의 매출을, 글로벌 시장을 포함하면 2억 달러(약 2600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게임은 국내에 출시 이후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고 1개월 후에도 다운로드 랭킹 5위권을 유지했다. 또한 이 게임은 국내에 출시된 이후 구글플레이 매출 10위권 진입은 실패했으나 꾸준하게 20위권 전후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라그나로크 X’는 국내 출시 이후 꾸준하게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20위권 전후를 유지하고 있다. 출시 2개월이 지났기 때문에 하락할 때도 됐지만 의외로 하락폭이 크지 않다. 이 게임은 MMORPG에 확률형 아이템 같은 과금이 없어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라그나로크 X’는 소위 착한 과금을 통해 게임 플레이에 과금을 유도하지 않아 ‘라그나로그’ IP 팬과 캐주얼한 MMORPG 팬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한편 이 게임은 2020년 대만, 홍콩에서 먼저 출시됐고 2021년부터는 동남아시아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글로벌에서도 대만에서 2위, 홍콩 2위, 태국 1위로 다운로드 랭킹을 기록했다. 이후 2022년 3월 5일부터 2023년 3월 4일까지 집계한 매출순위는 대만 32위, 홍콩 23위, 태국 11위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센서타워는 이 같은 좋은 성적은 ‘라그나로크’ IP에 대한 높은 인지도 덕분에 ‘라그나로크 X’가 장기간 흥행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라비티는 이 게임의 성공을 위해 바이트댄스를 함께 아시아 지역의 공동 퍼블리싱 파트너로 선택했는데, 바이트댄스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 중 ‘라그나로크 X’는 36.6%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바이트댄스가 서비스한 게임 중 가장 높은 비중으로 센서타워는 국경을 넘은 협력을 통해 글로벌 흥행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분석했다.
또한 ‘라그나로크’ 시리즈는 한국은 물론 대만, 일본, 태국 등 아시아권에서 고르게 흥행하고 있다. 센서타워는 ‘라그나로크’ IP 기반의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은 대만이 21.5%로 1위를 기록했고 한국이 18.6%로 2위, 일본이 10.2%로 3위, 이후에는 홍콩이 9.7%, 태국 8.3% 등 아시아권에서 골고루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에서 기록한 ‘라그나로크 X’의 1000만 달러(약 130억원) 매출은 글로벌 누적 매출 2억 달러(약 2600억원)와 비교하면 4.8%에 불과하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