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SK시그넷 등 전기차 산업의 모든 것 총집합
서울 유일의 전기차 엑스포 ‘EV 트렌드 코리아 2023’이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코엑스에서 문을 연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현대차·기아를 등을 포함해 150개사가 참가하고, 450개의 부스가 마련될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전기자동차, 배터리모듈, 전기차 충전기 등 전기차 관련 다양한 신제품 및 기술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관람객들은 발걸음을 재촉했다.
<녹색경제신문>이 직접 현대차·기아, SK시그넷이 기다리는 뜨거운 현장을 찾아갔다.
현대차·기아, 앞선 전동화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 공간으로 관람객 사로잡아
“이 차 본닛 좀 열어주세요. 주유구는요? 전기차 충전 주유구는 어떻게 생겼어요?”
전시된 IONIQ 5와 6 주위를 관람객들이 둘러쌌다. 차량에 직접 탑승해보기도 하고, 본닛을 열어 내연기관차 엔진룸과 어떻게 다른지 확인하는 관람객들도 있었다.
IQNIQ 5는 ‘차박캠핑’을 테마로 꾸며져 있었다. 관람객들은 하나같이 생각보다 차 내부가 넓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IQNIQ 6의 ‘디지털 사이드 미러’를 두고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이드 미러가 이렇게 작은데 차선을 바꿀 때 어떻게 옆차를 보냐는 관람객도 있었고, 시동을 걸면 거울이 나와 커질 거라고 주장하는 관람객도 있었다. 현대차 담당자는 디지털 사이드 미러에는 렌즈가 달려있어서 실내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담당자는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기존 사이드 미러보다 시야각이 약 10도 정도 넓고, 공기저항을 줄여서 연비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차는 GT라서 엔진이 좀 다른가? 근데 색상이 진짜 예쁘다”
관람객들은 기아의 EV6 GT와 EV6 GT-Line을 향해 연신 셔터를 눌렀다. 본닛을 열린 엔진룸을 이리저리 살펴보며 어떤 점이 다른지 살펴봤다. 기아 담당자는 EV6와 동일하게 ‘E-GMP’ 기술이 적용됐고, 배터리도 GT용이 별도로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EV GT는 한국 자동차 역사상 가장 빠른 차량으로 제로백 3.5초·최고속도 260km/h가 나올 정도로 주행성능이 뛰어난 차량이고, EV6 GT Line은 역동적인 디자인에 중점을 둔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SK시그넷, 모빌리티와 청정 에너지를 연결하여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EV충전 토탈 솔루션 사업자’
“이거 한번 만져봐도 되나요? 주유하는 것처럼 꽂으면 되는거죠?”
SK시그넷은 완속 충전기에서 초급속 충전기까지 다양한 전기차 충전기를 전시했다. 관람객들은 다양한 형태의 충전기를 체험하며 자신의 아파트에도 이런 충전기가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SK시그넷은 독보적인 기술과 숙련된 노하우로 충전 인프라 산업을 선도해간다는 평가를 받는다. 충전기 생산 뿐 아니라 설치 공사, 유지보수, 인프라 운영 사업 등을 병행하고 있어 바이어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SK시그넷은 국내 자동차 제조사 현대차·기아 뿐 아니라 해외 자동차 제조사 인 혼다, 닛산, 토요타, BMW 등과도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시그넷측은 지난 2월에는 미국 전기차 충전소 사업자 ‘테라와트 인프라스트럭처(TeraWatt Infrastructure)’와 첫 수주 계약에 성공하며 해외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흥준 SK시그넷 마케팅본부장(CMO)은 “SK시그넷은 올해 2분기부터 미국 공장에서 신제품 생산을 준비하고 있고, 미국산 철제 케이스 제작 업체도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 바이 아메리카 법을 충족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이며, “NEVI프로그램과 IRA법 적용으로 더욱 치열해질 미국 내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서 준비된 생산 설비 및 공급망으로 빠르게 우위를 선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