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손해율 100% 넘어...적자 규모 확대될 전망
국내 1호 디지털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이 ‘퍼아워자동차보험’ 가입 대상을 확대한 가운데 손해율 상승으로 인해 손실 위험도가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캐롯손보는 퍼아워자동차보험의 가입 대상을 대폭 확대해 시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자동차보험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롯 관계자는 “퍼아워자동차보험을 비롯한 캐롯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고객 편의성 증대를 위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며 “렌터카 등 퍼아워자동차보험 확대운영을 통해 차량 공유 시스템 활성화에 기여하고 개인과 사회의 비용절감에 도움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퍼아워자동차보험은 지인이나 가족 등 타인의 차량을 단기 이용할 시 가입할 수 있는 단기 자동차보험 상품이다. 최소 4시간 최대 30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캐롯손보는 최근 기존 커넥티드 카 시스템에서 이용할 수 있었던 가입조건을 일반 차량까지 확대했다. 이달 중순까지 렌터카를 포함해 보험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가입 대상 비중이 증가한 만큼 손해율 상승으로 인한 적자 규모가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타사와 비교해 이미 손해율이 높다. 작년 9월 기준 손해율은 101%다. 전년(103%) 대비 2%p 하락한 수치이나 3년 연속 업계에서 가장 높다. 손보업계에서는 손해율 78~80%를 적정 수준으로 본다.
이 같은 배경에 출시 3년만에 1000억이 넘는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 순손실액은 381억원, 2021년 650억원, 지난해 상반기 329억원이다.
전망마저 어둡다. 올 1월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가 부분 해제되면서 엔데믹 시대에 따른 일상 회복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차량 이용량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사고 발생 위험도 커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인 퍼마일상품이 판매에 90% 이상 차지해 타 회사와 달리 계산법이 다르다”며 “(결제 방식이) 후불 결제이기 때문에 손해율 계산 시점에 기준이 되는 원수보험료가 다 들어오지 않는 상태다. 이로인해 손해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라고 말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