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가 2022년 4분기 실적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9일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나란히 실적을 발표했다. 2023년 정리해고와 주가 하락으로 힘든 한 해를 시작하고 있는 게임업계다. 과연 3N은 얼마나 좋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을까?
넥슨은 2022년 4분기와 연간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고, 엔씨소프트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하지만, 넷마블은 4분기 영업적자가 지속되면서 1,000억원의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연간으로는 2012년 이후 10년만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지난 해는 신작 출시 지연 및 출시작 흥행 부진으로 미흡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위기 상황에서 인력과 비용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선별된 프로젝트 중심으로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기대 신작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만 본다면 3N의 매출은 암울하다. 대체적으로 전 분기와 전년 대비 하락했다. 하지만 연간 실적으로 보면 나쁘지 않다. 넥슨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5% 이상 성장했으며, 엔씨도 모두 성장했다. 넷마블만 영업이익에서 큰 하락을 보였다. 어수선한 경제 상황에서도 좋은 실적을 냈다고 본다. 다만 4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잘 나갈 때를 경계해야 한다는 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2022년 연간 매출은 3조 3,946억원, 영업이익은 9,952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13% 늘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HIT2’의 활약으로 넥슨의 연간 모바일 매출은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메이플스토리’와 ‘FIFA 온라인 4’도 견조한 성과를 유지했고, 중국 ‘던전앤파이터’가 매출 반등에 성공하며 전체 PC온라인 매출도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2022년 한국 지역 매출은 출시 신작의 연속 흥행과 유저친화적 운영에 주력했던 라이브 타이틀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38% 증가했고, 국내 매출 비중 또한 전체의 60%로 확대됐다.
넥슨은 오는 3월 9일 PC, 모바일, 콘솔 등 플랫폼 풀크로스 플레이로 정규 시즌을 오픈하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시작으로 ‘프라시아 전기’, ‘퍼스트 디센던트’, ‘마비노기 모바일’, ‘워헤이븐’ 등 다채로운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2022년 연간 매출 2조 5,718억 원, 영업이익 5,5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11%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49% 늘었다. 4분기 실적은 매출 5,479억 원, 영업이익 474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9%, 6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 관련 영업외손실로 적자를 기록했다.
연간 매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국 1조 6,246억 원, 아시아 6,252억 원, 북미•유럽 1,650억 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1,570억 원이다. 전년 대비 아시아와 북미•유럽 매출이 각각 40%, 44% 성장했다.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한다. 2021년 11월 출시한 리니지W는 누적 매출 1조 3,284억 원을 기록했다. PC온라인 게임 길드워2는 신규 확장팩 출시 효과로 매출이 전년 대비 29% 성장했다.
엔씨(NC)는 PC•콘솔 신작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를 올해 상반기 중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난투형 대전액션, 수집형RPG, 퍼즐 등 다양한 장르의 신규 IP를 연내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2022년 연간으로는 매출 2조 6,734억원(YoY +6.6%), 누적 EBITDA는 1,278억원(YoY -57.6%), 누적 영업손실은 1,044억원(YoY 적자전환)으로 집계됐다.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869억원(YoY -8.7%, QoQ -1.1%),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398억원(YoY -67.1%, QoQ +91.3%), 영업손실 198억원(YoY 적자전환, QoQ 적자지속)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의 경우, 4분기는 5,810억원이며 연간 누적으로는 2조 2,483억원을 차지, 연간 해외 매출 비중은 84%로, 지난해보다 11%P 증가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51%, 한국 15%, 유럽 12%, 동남아 8%, 일본 7%, 기타 7%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지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넷마블은 TPS MOBA 장르인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과 액션 배틀 게임 ‘하이프스쿼드’를 얼리 액세스 이후 연내 정식 출시할 것을 예고했다. 아울러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 ‘그랜드크로스 W’, ‘신의탑: 새로운 세계’를 상반기 중에,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원탁의 기사’, ‘세븐나이츠 핑거(가제)’ 등은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