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로통 효과, 모바일 기기 통해 90% 이상 종이없는 보험계약 체결
- 디지털금융 경쟁 격화...적극적 비대면소통 위한 고객 편의성 증대 박차
보험업계가 ESG 경영 일환으로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페어퍼리스 프로세스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화재는 한 단계 더 나아가 비대면 소통 활성화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삼성화재 '바로통' 서비스가 정보 전달과 친환경에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풀이다.
6일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두꺼운 보험약관 등 종이서류를 많이 사용하던 보험사들은 몇 년 전부터 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페이퍼리스 정책을 ESG경영의 주요 과제로 꼽고 있다"며 "최근에는 디지털금융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기존의 친환경 접근을 벗어나 고객 소통을 위한 편의성 증대 차원으로 진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 바로통은 삼성화재 RC(Risk Consultant, 설계사)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RC는 고객의 성별, 연령, 나이, 보험가입 현황, 보장분석의 결과에 따라 고객에게 필요한 자료를 전송할 수 있다. 삼성화재 고객은 RC를 통해 바로통 자료를 문자로 전송받아 스마트폰에서 자료를 볼 수 있고, RC에게 문의할 수 있다.
지난 2017년 7월 만들어진 삼성화재 바로통은 올 1월 말 기준 약 900개의 콘텐츠가 등재돼 있다. 지난해에는 매월 약 1만3000명의 자사 설계사들이 활용할 만큼 활성화되고 있다. 이를 통해 보험 관련 맞춤형 정보를 전달받은 고객 또한 월 평균 27만명에 달한다.
지난 해 바로통 이용 통계 분석 결과, 삼성화재 설계사들과 고객들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갖고 주고 받은 콘텐츠는 4세대 실손 전환 할인제도 관련 내용으로 연간 9민8600여 건이 전송됐다. 최근 실손 보험료 조정과 관련해 고객과 설계사 모두 관심이 높았던 것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자녀보험과 무/저해지보험에 대한 관심 또한 높게 나타났다. 삼성화재가 지난해 새롭게 선보였던 자녀보험 '마이 슈퍼스타'의 주요 특징에 대한 콘텐츠는 6만 건 이상 전송됐다. 최근에는 고물가 시대에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 받을 수 있는 무/저해지 상품에 대한 안내 자료의 전송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뿐만 아니라 안부 인사, 스마트폰 배경화면, 견종별 주의해야 할 유전질환 등 다양한 고객들의 관심사에 맞춤형으로 답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삼성화재는 다양한 친환경 활동 및 자원 절감을 통해 회사의 탄소배출량을 꾸준히 절감하고 있다.
페이퍼리스(paperless) 업무 체계를 수립해 사내 용지 사용을 줄이는 노력도 그 중 하나로 전자서명 및 전자문서 전달 시스템 등 디지털 영업 지원으로 업무 효율성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천하고 있다. 과거의 종이 출력물을 대신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정보와 모바일 쿠폰 등을 모바일로 전송해 비대면으로 안내하도록 한 바로통 역시 이러한 활동의 일환이다.
지난 해 삼성화재 바로통을 통해 전송된 콘텐츠는 월평균 약 33만 건으로 평균적으로 A4용지 1장 분량인 콘텐츠 분량을 고려할 때 연간 약 400만장의 종이를 아낄 수 있다. 통상 30년 키운 나무 한 그루로는 약 1만장의 종이를 만들 수 있다고 하니 바로통 사용 만으로 연간 약 400 그루의 나무를 지키는 효과인 셈이다.
여기에 디지털 영업지원시스템을 통해 종이 없는 보험 계약이 활성화되면서 절약하는 것까지 포함하면 친환경 효과는 더욱 커진다.
통상 보험 계약 1건 체결에 필요한 각종 서류는 A4용지 약 130장으로 이를 전자서명으로 대체하면 연간 A4용지 1억 5600만 장을 절약할 수 있다. 이는 나무 1만 5600그루를 지킨 셈이 되고, 전자서명의 친환경 효과는 매년 축구장 5배 크기의 숲을 조성하는 것과 같다.
삼성화재는 디지털 영업지원 시스템에 따라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여 90% 이상 종이 없는 보험 계약을 체결하고 있고, 2021년 기준 장기보험 신계약 중 모바일 청약 비율은 96.4%에 달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정확한 정보를 바로 전송할 수 있도록 바로통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바로통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유익하고, 정확한 정보를 담은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