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사업 TF 신설하며 핵심 인재 육성
- 이재용, “통신, 백신만큼 중요 인프라” 강조
- 인텔, GE 등에서도 임원 영입해 핵심 역량 강화
이재용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지목한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 강화 차원에서 삼성전자가 스웨덴 통신장비 회사 에릭슨 출신 임원급 인재 2명을 영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인텔, GE 등 글로벌 기업 출신을 잇달아 영입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10월 취임 메시지에서 '세상을 바꿀 인재 양성'과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를 강조했다"며 "경쟁사인 글로벌 기업의 인재까지 영입에 나선 것은 경기침체 이후 획기적인 신기술로 미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라고 평가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네트워크사업부 산하에 신사업전략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TF장으로 에릭슨에서 영입한 헨릭 얀슨 상무를 선임했다.
또 다른 영입 인사인 에릭슨 출신 조미선 상무에겐 유럽 영업과 신규 사업 발굴을 맡겼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인사에서도 네트워크 사업 성장에 기여한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 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네트워크사업부장을 맡겼다.
이재용 회장은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어 이번 인재 영입도 통신 사업 육성 속도를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관측된다.
이재용 회장은 3G 이동통신이 대중화되고 4G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 2011년부터 5G 기술연구를 전담할 ‘차세대 통신 연구개발조직’ 신설을 지시한 바 있다.
또한 이재용 회장은 이동통신 사업을 '뉴 삼성'의 핵심 역량으로 육성하기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세상을 바꿀 인재 양성'과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 강조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21년 12월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라며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6G에도 내부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재용 회장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리더들과 교류하며 5G 통신장비 시장 개척에 앞장 섰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본의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도코모에 5G 이동통신 장비 공급을 성사시켰다.
지난해 미국 디시 네트워크와 5G 통신장비 공급 계약 협상 당시에도 차릴 에르겐 회장과 산행을 하며 사실상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지난 2021년 NTT도코모와 통신장비 계약 당시에도 통신사 최고경영자(CEO)와 직접 만나 협상을 진척시켰다.
또 지난 2020년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7조9000억원 규모의 5G 장기 계약 당시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를 직접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한편, 이재용 회장의 글로벌 인재 중요성 강조에 따라 삼성전자는 해외에서 중요 인재를 잇달아 영입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미국 GE에서 차세대 항공기 엔진 연구개발(R&D)을 담당하던 윤성호 상무를 영입했다. 윤성호 상무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내 선행전문기술그룹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호 상무는 지난 2012년부터 약 11년간 GE에서 근무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에는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역량 강화를 위해 미국 인텔에서 극자외선(EUV)을 연구했던 이상훈 부사장을 영입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지속불가능한 집단이다. 이재용은 감옥으로 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