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역량 확보해야”
-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 "준법정신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회사 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 달라"
-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변화 통해 위기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자"
새해를 맞은 건설업계의 분위기가 비장합니다. 건설사 경영진들은 시무식에서 임직원들에게 "올해는 유례없이 어려울 것"이라며, 미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이번주 싸늘해진 분양시장을 직면한 건설업계의 각오를 <녹색경제신문>이 정리했습니다...<<편집자 주>>
▲현대건설 "올해 3대 경영방침, ‘지속가능 성장’, ‘인류 꿈·상상력 실현’, ‘투명·공정한 조직 문화’"
현대건설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고 미래를 선도하는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 경영방침을 ‘지속가능한 성장’, ‘인류의 꿈과 상상력 실현’, ‘투명하고 공정한 조직 문화’로 선정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 기업활동의 중심은 고객이며, 고객에게 상상 이상의 감동을 선사할 때 기업이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고객은 의사결정의 최우선 가치"라며 "안전에 있어서는 그 어떤 타협도 하지 않는다는 의사결정 방식과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품질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라며 3일 이같이 밝혔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임직원 대상 신년 메시지를 통해 이같은 3대 경영방침과 조직문화와 체질 개선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윤영준 대표는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상상 이상의 고객 감동’을 실현하기 위해 서비스 마인드로 철저히 무장하는 한편, 심화되고 있는 대내외 불확실성과 복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조직문화와 체질 개선을 당부했다.
윤 대표는 "금년은 경제 불안의 한파와 경제대국간의 갈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복합 위기에 맞닥뜨릴 수도 있다"며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비효율을 제거하고 투명성과 윤리의식에 기반한 체질 개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그는 특히, 안전과 품질 측면의 체질 강화를 강조하며 “안전 이슈는 일개 회사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사회적 재난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늘 인식하고 완벽한 안전관리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과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 건설 품질을 선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윤 대표는 이어 "조직문화와 체질개선을 위해서는 구성원 개개인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선결과제"라면서 "우수 성과를 창출하는 임직원들은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지원과 보상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역량 확보해야”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역량 확보와 내실 경영’을 강조했다.
박현철 부회장은 이날 “올해는 미래 성장 역량을 확보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구조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지난 2일 시무식에서 밝혔다.
박 부회장은 “사업구조 개편으로 운영사업 등 고정수익 창출과 우량자산 확보에 집중해야 하고, 건설업의 설계·조달·시공 단계에 있는 기술 연계사업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해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기술 상품 개발에 지속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오, 수소, 모빌리티, UAM 등 그룹 신성장 사업과 연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R&D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변화하는 대외환경에 상시 대응할 수 있는 내실 있는 경영 관리 체계를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부회장은 “관행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효율성을 제고하는 데 집중하고, 기존의 생각을 바꾸는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안전보건 관리체계 강화, 윤리경영·준법 경영 등 기본적인 경영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상호존중 안전 문화의 정착과 컴플라이언스 활동 및 파트너사 상생 강화에도 지속적으로 힘써야 한다”고 했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 "준법정신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회사 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 달라"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은 대우건설 임직원들에게 "준법정신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회사 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주문했다.
대우건설(대표이사 백정완)은 3일 오전 을지로 트윈타워에서 2023년 시무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무식에는 정원주 부회장과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을 비롯해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정원주 부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중흥그룹과 대우건설이 하나가 되어 처음으로 함께 맞이하는 새해인 만큼 감회가 새롭다”며 “작년 어려운 위기 속에서도 모든 임직원의 노력 덕분에 소기의 경영성과를 거둘 수 있었고 신(新) 비전을 실현해 낼 튼튼한 기초도 마련했다”고 임직원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정 부회장은 “올해 건설시장 전망은 매우 비관적이지만, 임직원 모두 똘똘 뭉쳐 거센 비바람을 슬기롭게 헤쳐 나간다면 대우건설은 비가 그친 후 더 단단해진 땅을 딛고 더 힘차게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임직원 상호간의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100년 기업의 근간을 마련해 올해를 대우건설의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며 “부채비율이 100%가 되기 전까진 배당도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준법정신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회사가 되기 위한 노력에 함께 동참해 달라”며 “어려움을 핑계로 안전에 소홀해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며 안전을 재차 강조했다.
백정완 사장은 “올해 시장의 분위기는 제2의 리먼 사태에 준하는 심각한 위기를 예고하고 있어 전례 없는 어려운 사업 환경이 될 것”이라며 회사의 생존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자금시장 경색 리스크를 지혜롭게 넘어갈 수 있는 유동성 리스크 관리, 회사가 추진해 온 리스크 관리 역량을 활용한 양질의 해외 PJ 수주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 새로운 50년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 등 세 가지 사항을 임직원들에 당부했다.
백 사장은 “대우건설의 저력과 중흥그룹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위기의 파도를 넘어 더욱 큰 바다로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변화 통해 위기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자"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변화를 통해 위기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자"며 지속적인 이익창출과 미래를 준비하는 노력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올해 경영방침을 밝혔다.
최익훈 대표는 "(지난해) 있어서는 안될 사고로 인해 유례없이 어려운 시간을 지나왔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임직원 여러분들이 보여주신 헌신적이고 부단한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 대표는 "핵심과제들을 해결해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새해도 쉽지 않은 시간이 될 것이다. 세계적인 경기 하락과 불안정한 금융시장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우리에게 있어 또 한 번의 큰 도전이 될 것이다. 이러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기 위해 우리 모두가 위기 의식을 가지고 안으로부터의 철저한 변화를 이끌어내야만 한다. 2022년이 기본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면 2023년은 변화를 통해 위기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미래를 준비하는 노력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어려운 시기지만 우리의 변화가 현재에 머무른다면 미래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산업에서의 금융의 영향력 증가를 고려해 회사의 개발역량에 금융기법을 도입하거나 기타 성장 섹터에서의 사업기회를 찾는 노력도 계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우리의 미션은 ‘풍요로운 삶과 신뢰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가치를 가슴에 품고 ‘다시 함께’ 변화를 통해 위기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한다면 HDC현대산업개발은 다시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