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 관련 업체 50곳 3분기 영업손익, 2021년 3.9조→2022년 11.8조 원…1년 새 190%↑
-HMM·대한항공·현대글로비스, 최근 1년 새 영업익 1조 넘게 상승
국내 주요 조선·해운·항공·물류(이하 운송) 업체 50곳의 올 3분기 영업손익이 작년 동기 대비 200% 가까이 급등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해운과 육상 물류, 대형 항공사의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했지만, 조선 및 중저가 항공사 등은 최근 1년 세 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 대상 50개 업체 중 HMM을 비롯해 대한항공과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1조 원 넘게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운송 업체 50곳의 2021년 3분기 대비 2022년 동기간 영업내실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 기업은 조선, 항공, 해운, 육상 물류, 자전거 및 기타 운송 장비 등 운송 관련 업체 중 매출 상위 50곳(비상장사 포함)이다. 영업손익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주요 운송 관련 업체 50곳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11조 8082억 원이었다. 이는 작년 3분기 동기간 벌어들인 3조 9829억 원보다 7조 8253억 원 많아진 액수다. 영업이익 증가율로 보면 196.5%나 됐다. 특히 흥아해운 등 5곳은 작년 3분기 때 영업적자에서 올해 동기간에는 흑자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흑자전환 된 5곳을 포함해 50곳 중 28곳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3분기 영업익 1조 클럽 중 대한항공, 1년 새 영업이익 증가율 200%↑
조사 대상 50개 운송 업체 중 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 기준 영업이익 증가율로 보면 ‘한라IMS’가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2021년 3분기 때만 해도 영업이익은 6억 원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올해 동기간에는 79억 원 이상으로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증가율로 보면 무려 1165.9%나 폭풍 상승했다.
이외 영업이익 증가율이 100%를 넘긴 곳은 7곳으로 집계됐다. △인화정공 703.8%(4억 원→38억 원) △인터지스 290.6%(64억 원→253억 원) △대한항공 211%(7599억 원→2조 3635억 원) △일승 160.7%(9억 원→24억 원) △아시아나항공 153.1%(2439억 원→6175억 원) △유성티엔에스 142.3%(1167억 원→2828억 원) △케이프 105%(35억 원→73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 넘는 곳은 대한항공이 유일했다.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50~100%대로 뛴 곳은 6곳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업군에는 △현대글로비스(92.3%) △HMM(86%) △태웅로직스(82.7%) △팬오션(76.7%) △세방(74.9%) △한진칼(69.4%) 순으로 높았다.
30~40%대로 영업이익이 오른 곳은 4곳으로 집계됐다. △대한해운(46%) △케이씨티시(44.4%) △한국항공우주산업(41%) △이녹스(32.6%) 등이 해당 기업군에 속했다.
반면 알톤스포츠는 작년 3분기 때 52억 원 이익을 보던 것에서 올 3분기에는 22억 원으로 1년 새 56.5% 수준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이외 △일진하이솔루스(-48.5%) △한솔로지스틱스(-47.3%) △쎄트렉아이(-45.6%) △세진중공업(-43.5%) 순으로 영업이익이 최근 1년 새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작년 3분기 당시 1조 2257억 원 적자에서 올 동기간에는 1조 2125억 원이나 영업손실을 보면서 2년 연속 3분기 영업적자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이외 △삼성중공업(-9617억 원 → -4848억 원) △현대중공업(-3195억 원 → -3089억 원) △현대중공제주항공(-2473억 원 → -1934억 원) △티웨이항공(-1186억 원 → -1013억 원) △진에어(-1533억 원 → -788억 원) △에어부산(-1479억 원 → -753억 원) △현대미포조선(-1478억 원 → -535억 원) 등도 작년 3분기와 올해 동기간에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운업과 대형항공사와 달리 조선업체와 저가항공사의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해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 올 3분기 운송업계 영업이익률 1위 이녹스 87.9%…HMM·한진칼, 영업益 증가율 50%↑
조사 대상 운송 업체 50곳 중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 1위는 이 ‘이녹스’가 차지했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매출은 246억 원인데, 영업이익은 216억 원으로,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87.9%로 동종 업체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HMM이 14조 9351억 원이 넘는 매출액에 영업이익은 8조 6581억 원 이상으로 58%의 영업이익률에 달했다. 한진칼 또한 349억 원 매출 규모에 영업이익은 201억 원으로 57.8%로 50%를 넘어섰다.
이어 △대한해운(24.3%) △대한항공(24.1%) △선광(22.8%) △케이프(16.6%) △아시아나항공(15.1%) △KSS해운(15.1%) △흥아해운(14.9%) △팬오션(14%) △한라IMS(12%) 등은 올 3분기에 10%가 넘는 이익률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올해 3분기 기준 주요 운송 업체 50곳 중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HMM’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8조 6581억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은 대한항공(2조 3635억 원), 현대글로비스(1조 1916억 원), 팬오션(6250억 원), 아시아나항공(6175억 원)으로 상위 TOP 5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 영업이익 TOP 10에는 △CJ대한통운(1885억 원) △대한해운(1171억 원) △한국항공우주산업(1098억 원) △현대로템(989억 원) △태웅로직스(844억 원)가 포함됐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