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KCP VS 토스페이먼츠, 뜨거운 중소사업자 유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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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KCP VS 토스페이먼츠, 뜨거운 중소사업자 유치 경쟁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2.12.14 2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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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KCP, 중소사업자 위한 모바일 포스앱 출시...무료 솔루션 제공
토스페이먼츠, 초기부터 친 중소사업자 전략 펼쳐...혁신과 편리함 동시 제공
[사진=NHN KCP]
[사진=NHN KCP]

토스페이먼츠가 출범 2년만에 올해 8월 월 거래액 1위를 차지했다. 11월에도 월 거래액 1위를 차지하는 등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업계는 토스페이먼츠가 PG(전자대행사) 업계 1위를 차지할지 모른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질세라 NHN KCP(NHN한국사이버결제)는 중소사업자에게 무료 컨설팅과 포스앱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하며, 토스페이먼츠가 선점한 중소사업자 유치 경쟁에 정면승부를 던졌다.

체리포스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NHN KCP]
모바일 기기를 통해 체리포스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NHN KCP]

1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NHN KCP는 토스페이먼츠의 매서운 추격에도 PG시장 1위를 유지하기 위해 중소사업자 유치 경쟁에 도전장을 던졌다.

NHN KCP는 지난 11월 자회사 솔비포스와 협업해 클라우드 기반의 체리포스 앱을 출시했다. 해당 앱은 중소사업자의 포스기 관리 비용부담을 낮추기 위해 무료로 제공한다.

이로써 중소사업자는 전용 PC 포스기 없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매출, 영업 현황, 결제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결제 단말기만 구매하면 별도의 비용 없이 모든 포스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다.

NHN KCP 관계자는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장기화된 경기 침체 속에서 자영업자에게 가격 부담없는 모바일 포스 솔루션이 필요해 보였다”며, “해당 앱을 통해 자영업자들이 별도의 임대료, 관리비, 위약금, 가맹점 정보 신고비용 없이 모든 포스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자영업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단순하면서 섬세한 UI, UX를 구성하는 등, 앞으로도 소비자 지향적인 사업자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NHN KCP는 지난해 12월 IT 플랫폼 기업 인라이플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중소 쇼핑몰 사업자를 위해 무료 컨설팅 비용, 쇼핑몰 전용 앱, 간편결제 시스템 등을 제공한다.

또한 양사는 키오스크를 활용한 가맹점 오프라인 광고 플랫폼 구상과 양사 결제 데이터를 결합한 DMP(데이터관리플랫폼) 개발에도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

[사진=토스페이먼츠]
[사진=토스페이먼츠]

일각에선 NHN KCP가 토스페이먼츠의 중소사업자 중심 가맹점 확대 전략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토스페이먼츠가 우위를 보이는 신규 사업자 시장의 ‘파이’를 빼앗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업계에서 토스페이먼츠는 중소 사업자 중심으로 가맹점을 확대하고 최근에는 국내 대형 이커머스 가맹점을 유치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낸 PG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토스페이먼츠는 해외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거래액과 가맹점 규모를 키우고 있다. 최근 피델리티내셔널인포메이션서비스(FIS)와 파트너쉽을 체결해 월드페이 가맹점이 한국 시장에서도 승인과 청산, 결제, 분쟁 관리, 데이터 인사이트 등의 고급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토스페이먼츠 관계자는 “11월 기준 약 10만개의 가맹점을 기록하고, 꾸준히 중소 사업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성장 원인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토스페이먼츠는 가맹점이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스페이먼츠는 중소 사업자 가맹점의 비즈니스 성장을 돕기 위해 시장에 없던 새로운 접근 방식을 도입했다. 당일 PG 연동, 쉽고 편리한 결제 경험(UX), 글로벌 수준의 보안 시스템 구축 등의 새로운 변화를 선보였다.

더나아가 월 정산한도가 1천만원 이하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보증보험 무료가입 혜택을 제공했다. 출범 이후부터 11월까지 총 4만명이 무료혜택을 받았으며, 비용은 토스 쪽이 전면 부담하고 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하는 사업자의 경우, 간단한 정보만 기입하면 간편하게 통신사업자 신고를 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을 소요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NHN KCP가 25%, 토스페이먼츠는 20% 안팎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양사의 격차가 크지 않고 최근 토스페이먼츠의 성장세가 매서운 만큼 누가 업계 1위를 차지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19년에는 NHN한국사이버결제가 기업 맞춤형 간편결제서비스를 통해 PG 시장 1위 자리에 올라서게 됐지만, 올해는 토스페이먼츠가 중소 사업자 맞춤형 서비스로 PG 시장 1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사 모두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대외적으로 밝힌 만큼,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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