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뱅 '파킹통장' 혜택에 대해 고객들 큰 호응
주요 시중은행의 예금금리 인상이 주춤한 상황에서 인터넷 전문은행 토스뱅크와 케이뱅크가 금리 노마드족의 시선을 사로잡을 금리 혜택을 내놓았다.
업계에서는 토스뱅크와 케이뱅크 중 누가 금리전쟁의 승자가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이번 금리 인상으로 토스뱅크와 케이뱅크의 파킹통장 금리는 연 3%대에 진입했다. 파킹통장이란 가입기간 등의 조건 없이 돈을 넣어두고 언제든 뺄 수 있는 통장이다.
토스뱅크는 금일(13일)부터 5000만원 초과 예수금에 대해서 연 4.0%(세전)의 금리를 적용한다. 5000만원 이하 금액은 지금처럼 연 2.3%(세전) 금리를 준다.
토스뱅크가 최근 2개월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고객에게 최대한 다양한 혜택을 드리기 위해 적극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9월까지만 해도 통장 내 1억원 한도까지만 2% 금리가 적용되고, 이를 초과한 금액에 대해서는 0.1%의 금리만 제공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파킹통장의 금리를 연 2.3%로 상향 조정하고 '1억원 초과' 한도 제한을 없앤 데 이어 금일부터 5000만원 초과 예수금에 대해서 파격적인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금리인상 내용을 토대로 토스뱅크 통장에 1억원을 예치한 경우 실제 적용 금리는 연 3.15%(세전)로 추정된다. 2억원을 예치 시 실제 적용 금리는 연 3.58%(세전)이다. 토스뱅크 파킹통장은 큰 금액을 예치할수록 더 많은 이율을 적용 받을 수 있다.
한편 1억원 초과 예치금에 0.1%의 금리를 적용받았을 때 토스뱅크에 2억원을 예치한 경우 실제 적용 금리는 1.65%에 불과했다.
인터넷은행의 수신경쟁 속에 고객 확보를 위해 케이뱅크 역시 파킹통장 금리를 꾸준히 올리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12일 파킹통장인 '플러스 박스'의 금리를 연 2.7%에서 0.3%p 올려 연 3.0%로 인상했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5월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1.0%에서 연 1.3%로 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7월 0.8%p로 올렸고, 9월과 10월에는 각각 0.2%p, 0.4%p씩 추가 인상해 금리를 연 2.7%까지 올린 바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2030세대분들 뿐만 아니라 40세대 고객분들도 많이 사용하는 상품인 '플러스 박스'의 금리 인상을 통해 고객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케이뱅크 파킹통장인 '플러스 박스'의 최대한도는 3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시중은행의 예·적금리 인상이 주춤한 상황에서 이번 토스뱅크와 케이뱅크의 파킹통장 금리 인상이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한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파킹통장 혜택에 대해 "매우 매력적이다"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토스뱅크와 케이뱅크의 파킹통장 혜택을 살펴보면 8500만원 미만의 자금을 예치하는 경우 케이뱅크를 이용하고, 8500만원 이상의 자금을 예치하는 경우 토스뱅크를 이용하는 게 고객 입장에서 가장 많은 금리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업계에서는 토스뱅크와 케이뱅크의 금리전쟁에 따른 수신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카카오뱅크도 파킹통장의 금리 혜택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수시입출금 통장인 '세이프박스'의 금리는 연 2.6%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18일 세이프박스 기본 금리를 0.4%p 인상한 바 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