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가 대입 설명회를 연다고?…VIP 이색 마케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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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가 대입 설명회를 연다고?…VIP 이색 마케팅 눈길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12.02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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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꺾인 증권사, WM 부문 반전 노려
대학입시·골프레슨 등 VIP 마케팅 눈길
[출처=신한투자증권]
[출처=신한투자증권]

국내 증권사가 WM(자산관리) 부문에서 제공하는 비금융 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금리인상 등에 실적이 반토막 난 이들 증권사는 수익 보전을 위해 IB(기업금융) 외 WM 부문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다만 WM부문에서 제공하는 금융서비스가 이미 평준화를 이룬 만큼 고객 유치를 위해 대학입시부터 골프레슨, 문화강좌 등 비금융서비스 마케팅에서 차별점을 찾는 모습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19일 잠실 롯데시네마에서 대입 정시 입시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 대성학원 입시연구소 이덩역 소장이 강사로 나와 2시간 동안 대학별 정시요강, 준비요령 등을 주제로 정시전략을 전수할 예정이다.

참가대상은 수험생 자녀를 둔 신한투자증권 우수고객으로 영업점 담당 PB(프라이빗뱅커)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신한투자증권 고객분들을 위한 스페셜 비금융서비스의 일환”이라며 “향후 특화된 금융서비스와 더불어 맞춤형 비금융서비스를 주기적으로 제공하여 고객의 니즈에 종합적으로 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현대차증권은 VIP 고객을 대상에게 골프레슨을 지원한다. 프로골퍼 황율린 선수가 무료로 필드 및 실내골프 레슨을 진행한다. 대상은 리테일, IB 등 부문별 VIP 고객이다. 가장 최근 시행한 만족도 조사결과에서 5점 만점 중 4.92점을 받을 만큼 고객 만족도가 높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VIP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임직원들의 영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프로골퍼 지원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VIP 고객뿐만 아니라 신규 계좌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골프대회 초청권을 추첨으로 나눠주는 등 골프 마케팅에 힘주고 있다.

강남 챔피언스라운지 금융센터에서 열린 클래식 와인 콘서트 ‘With You Concert’. [출처=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은 프리미엄 문화교양 서비스로 VIP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다. 유진증권은 '문화 특화 종합자산센터'라는 모토로 강남지역 챔피언스라운지 금융센터를 열었다. 최근 거리두기 규제완화로 미술품 전시회, 아트펀드 강연, 인문 교양 세미나 등 그간 중단됐던 문화행사를 쏟아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조희선 센터장은 "수준 높은 전문 자산관리서비스와 함께 고객들의 일상에 다양한 가치를 더하는 파트너를 지향하고 있다"며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방역규제로 아쉽게도 다양한 문화컨텐츠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못했지만 올해부터는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더욱 풍성하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비금융 서비스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본업인 금융서비스에 집중하는 곳도 있다. KB증권은 지난 7월 자산승계플랜을 제공하는 ‘KB 인생 신탁’ 서비스를 출시했다. 현금, 부동산, 유가증권 등 수탁할 수 있는 자산유형에 제한이 없다. 위탁 자산에 대해선 상속, 증여, 후견 등 맞춤형 자산승계플랜을 제공한다.

KB증권 고객자산운용센터장 김유성 상무는 “고객과 가족의 인생을 끝없이 지켜드린다는 서비스 모토처럼 '당신의 인생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신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준비해왔다”며 “KB증권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더욱 많은 개인과 기업고객들이 경험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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