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정 전 아나운서, 현대가(家) 추모 모임 때 옥색 한복 입는 이유..."정의선 장손 중심 예절 잘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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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정 전 아나운서, 현대가(家) 추모 모임 때 옥색 한복 입는 이유..."정의선 장손 중심 예절 잘 지켜"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8.17 2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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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회장 부인 정지선 여사 등 여성들 옥색 한복 차림 많아
- 한복 예절, 제사 때 옥색 입어야...장례 때는 흰색 소복이 기본

'현대가(家) 며느리' 노현정 전 아나운서 관련 소식에 자주 등장하는 '옥색 한복'이 올해도 어김없이 대중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일부 네티즌은 매번 반복되는 한복 패션 뉴스에 "남의 집 며느리를 십몇년째 쫓아다님?" "해마다 내 보내는 저 한복입은 노현정 기사 지겹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범(汎)현대 일가 모임에 노현정 전 아나운서는 왜 똑같은 '옥색 한복'을 입을까?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고 변중석 여사 15주기를 맞아 범(汎)현대 일가가 올해도 한 자리에 모였다.

현대가 일가는 변중석 여사의 15주기를 하루 앞둔 16일 오후 5시반께부터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범현대가 여성들은 다수가 옥색 한복차림에 올린 머리를 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남자들은 검은색 계통 정장을 입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부인 정지선 여사,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사장의 부인 노현정 전 아나운서 등은 옥색 한복 치마에 흰 저고리를 입고 나타났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부인 정지선 여사가 옥색 치마에 흰색 저고리를 입고 걷고 있다

장손인 정의선 회장은 이날 오후 5시35분께 한복차림의 부인 정지선 여사, 검은 원피스를 입은 둘째딸과 함께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노현정 전 아나운서는 카니발 차량을 타고 등장했다. 검은색 작은 핸드백을 든 차림이었다. 

노현정 전 아나운서는 아들과 동행했는데 엄마보다 훌쩍 큰 키가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2003년 KBS 29기 공채 아나운서 출신으로 2006년 정대선 사장과 결혼하며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2007년과 2009년 득남해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옥색 한복 대신 검은색 계통 옷을 입은 여성도 있었다.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이 검은 정장차림으로 입장했다. 정성이 이노션 고문이 흰색블라우스에 검은바지 차림으로 등장했다.

노현정 전 아나운서 등 현대가 여성들이 옥색 한복을 입는 이유는 '제사' 의복이기 때문이다. 

"결혼식 때 옥색치마저고리를 입고 가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큰 결례"

노현정 전 아나운서가 옥색 치마에 흰색 저고리를 입고 검은색 핸드백을 들고 있다

한복전문가 정 모씨는 “옥색 한복은 제사 때 입는 복장"이라며 "결혼식 때 옥색치마저고리를 입고 가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큰 결례"라고 말했다. 

한복은 관혼상제에 맞는 기준이 있는데 이를 모르고 실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장례 때 검정한복을 입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우리 복식사에는 없는 얼치기라고 한다. 장례식에는 하얀색 소복을 입어야 한다.

따라서, 현대가 일가는 관혼상제 때 입어야 할 한복 기준을 잘 지키는 셈이다.

한편, 이날 현대가 일가는 코로나19 방역준수를 위해 시간차를 두고 도착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부인과 함께 차를 타고 입장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입장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도 청운동을 찾았다.

범현대가가 모이는 것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21주기를 맞아 추모행사를 연 지난 3월 20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그동안 범현대가는 3월 정주영 명예회장과 8월 변중석 여사의 기일 등 1년에 두 번씩 모여왔다.

청운동 자택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생전 거처다.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사장의 부인 노현정 전 아나운서가 옥색 한복을 입고 있다

현대가는 지난 2015년 변중석 여사의 8주기부터 제사 장소를 청운동에서 한남동 정몽구 명예회장의 자택으로 옮겼다가 2019년 3월 청운동 주택 소유권이 정몽구 명예회장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바뀐 뒤부터 다시 청운동에서 모이고 있다.

다만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건강 문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참했다.

재계 관계자는 "노현정 전 아나운서 뉴스에 옥색 한복 기사가 반복되는 것은 현대가 제사 때 언론에 노출되기 때문"이라며 "대중들이 매번 똑같은 기사에 지겨워하는 것도 당연하지만 현대가는 정의선 회장을 중심으로 일가 모두가 관혼상제 예절을 잘 지키고 있다고 이해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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