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현대차·LG 각각 20억원 성금...GS·KB금융 각각 10억원
- 긴급구호물품, 롯데 9000개-CJ제일제당 3600개 등 지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구광모 LG 대표 등이 이끄는 경제계가 중부지역에 발생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복구를 돕기 위해 성금 기부는 물론 재해 복구 서비스에 나섰다.
11일 현재 삼성-SK-현대자동차-LG-KB금융그룹이 성금을 기탁했으며 총 110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들은 성금 30억원을 기부했고, SK·현대자동차·LG그룹은 각각 20억원, GS·KB금융그룹은 각각 10억원을 마련했다.
성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돼 피해지역 시설 복구 및 이재민 생필품, 취약계층 주거안전, 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해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삼성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계열사가 나눔에 참여했다.
삼성은 성금과 함께 서울 경기 강원 등 피해 지역 주민에게 생수와 담요, 옷, 수건 등이 담긴 긴급구호키트 5000세트를 지원한다. 삼성 직원들은 피해 현장을 찾아 침수된 전자제품의 무상점검 서비스도 할 계획이다.
SK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재난 피해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이번 기록적인 집중 호우로 인해 많은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조속한 피해 복구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성금과 함께 다양한 지원 활동을 통해 피해 지역 주민들이 신속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그룹도 성금과 별도로 임직원 긴급지원단을 꾸려 피해 지역에 생수와 라면 등 기본 생필품을 지원한다.
특히 이동식 세탁구호차량 4대와 방역구호차량 1대도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와 피해 지역의 방역도 도울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수해지역 고객을 위해 올해 연말까지 ‘수해 차량 특별지원 서비스’를 실시한다. 수해 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해 고객 부담을 최소화해준다. 수리 완료 후에는 세차 서비스도 무상으로 지원한다. 수해 차량을 입고한 고객이 렌터카를 대여할 경우 최장 10일간 렌터카 비용의 50%를 지원한다.
LG그룹 역시 성금 이외 계열사별로도 침수 가전 무상 수리, 무선 통신 서비스 지원 등 긴급 구호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폭우 피해가 특히 심각한 관악구 신림동에 서비스 거점을 마련하고 서비스 엔지니어들을 급파해 침수 가전 무상 수리 서비스 활동을 진행한다. 또,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임시대피소에는 공기청정기와 에어로타워를 각각 10대씩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주민 50여명이 대피하고 있는 구룡중학교 강당에 휴대폰 무료 충전 및 와이파이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또한 서울 마곡 사옥 관제실을 비롯한 네트워크 관제 인력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이번 집중호우로 생활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피해를 조속히 복구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GS그룹은 성금 이외 계열사별 수해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GS리테일은 서울 서초구 주민을 위해 도시락, 바나나, 생수 등 먹거리로 구성된 긴급 구호 물품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했다.
KB금융그룹은 성금 외에 KB 주요 모바일 앱(App) 등을 통해 고객들이 마음을 전하거나 직접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기부 캠페인’ 활동을 오는 16일부터 8월말까지 추가 진행한다.
KB금융그룹 7개 계열사(KB증권·카드·손해보험·푸르덴셜생명·캐피탈·생명보험·저축은행)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 등에서 ‘기부 캠페인 참여 버튼’을 누르면 참여 고객당 1천원씩 적립한다.
또한, ‘직접 기부 참여’를 원하는 고객들은 KB국민은행의 ‘스타뱅킹, 인터넷뱅킹’, KB증권의 ‘M-able(MTS), HTS, 홈페이지’, KB국민카드의 ‘모바일앱, 홈페이지’ 등을 통해 편리하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개인별 기부 내역은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시스템’에서 조회 및 기부금 처리가 가능하다.
한편, 롯데마트를 비롯한 롯데그룹의 유통회사들은 생수·컵라면 등 긴급구호물품 9000여 개, 생필품이 담긴 구호키트 400여 개, 임시대피소 칸막이 120여 개를 지원했다.
CJ제일제당은 가정간편식과 간식류로 구성된 긴급구호물품 3600개를, 이마트24는 생수·음료·컵라면·초코바 등 총 1만4000개를 전달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