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일째 대만 모의공격 훈련...쑤 대만 총리 "中의 오만한 군사작전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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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4일째 대만 모의공격 훈련...쑤 대만 총리 "中의 오만한 군사작전 규탄"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2.08.08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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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NN "중국, 펠로시 방문 후 군사훈련 실시...4일째 군사 긴장 고조"
- 쑤성창 대만 총리 "中의 오만한 군사작전 격렬히 항의하고 규탄"
- 로이터 "대만, 중국 전투기 20대에 경고하기 위해 전투기 急출동"
- 백악관 "中, 대만해협에서 도발적이고 무책임...평화와 안정 유지라는 오랜 목표와 상충"

낸시 펠로시 미국 의회 하원의장과 의장단이 대만을 다녀간 이후 중국군은 대만 주변에서 지상 공격과 장거리 공습에 중점을 둔 훈련을 4일째 이어가며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냈다. 

미국 CNN과 영국 로이터통신 등 주요 매체들은 중국군의 움직임과 대만 국방부의 대응을 전하며 이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백악관을 비롯해 국제사회가 중국에 대한 비판과 중국의 미국에 대한 반박도 보도했다. 

영국 로이터통신도 대만의 섬 주변 6개 해상구역에서 실시예정이던 훈련이 지난 4일부터 이날 정오까지 계속될 예정이었다고 보도했다.

CNN "중국, 펠로시 방문 후 군사훈련 실시...4일째 군사 긴장 고조"

대만 국방부가 7일 공개한 중국군 작전 상황 [사진=대만 국방부 트위터]

미국 방송매체 CNN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7일(현지시간) 대만 해협 주변에서 작전 중인 중국 항공기, 해군 함정, 무인기 여러 대가 대만 본섬과 대만 해군 함정에 대한 모의 공격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CNN은 "중국군 동부전구사령부는 이날 정오경 대만 주변 해상과 영공에서 '계획대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중국군사령부는 이날 SNS(웨이보)에 "합동 사격 지상 공격과 장거리 공습 능력에 초점을 맞춘 훈련"이라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군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중국군 훈련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항공기와 함정을 배치했다"며 "(중국의) 드론이 대만의 외딴 섬(찐먼다오)에 침입했다"고 덧붙였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오전에 탐지된 중국 항공기, 함정, 드론의 정확한 숫자와, 민감한 사안인 대만해협의 중앙선을 넘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대만 국방부가 대만 영공에서 탐지한 중국군 전투기들 [사진=대만 국방부 트위터 캡처]
대만 국방부가 공개한 중국군 군용기들 [사진=대만 국방부 트위터 캡처]

CNN은 "중국 공산당은 대만을 통치한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만을 (중국의) 영토로 간주하고 필요하다면 무력으로 통일할 것이라고 오랫동안 별러왔다"며 "앞서 중국은 지난 2일 펠로시 의장과 의회 대표단의 대만 도착 한시간 만에 대대적인 훈련을 예고한 바 있다"고 짚었다. 

대만 국방부는 "6일에도 대만해협 주변에서 중국군함 14척과 군용기 20대가 탐지됐다. 그 중 14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방부는 지난 5일 "대만 해협에서 중국 전투기 68대가 훈련했다. 그 중 49대는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면서 "이는 1년전 같은 날 중국 전투기 56대가 ADIZ에 진입했던 기록보다도 더 적은 숫자"라고 강조했다. 

대만 총리 "中의 오만한 군사작전 격렬히 항의하고 규탄"

쑤성창 대만 총리는 중국군의 훈련을 강력 규탄했다.

쑤 총리는 "대만뿐만 아니라 지역 내 다른 국가들과 미국 등 자유를 사랑하는 국가들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교란하는 중국의 오만한 군사작전을 격렬히 항의하고 규탄한다"며 "우리는 중국 정부가 군사력을 동원해 지역 평화를 교란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중국의 최근 중국의 군사 활동에 대해 "현상을 바꾸려는 중국의 노력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며 "그들은 도발적이고 무책임하며 오산의 위험을 높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대만 해협을 두고 (양국이) 평화와 안정 유지라는 우리의 오랜 목표와도 충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캄보디아에서 개최된 아세안 외무장관 회의 이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장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의 행동을 규탄했다. 

이들은 미 국무부가 발표한 성명서에서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떨어진 미사일을 포함한 (중국의) 탄도 미사일 발사가 긴장을 고조시키고 지역안정을 해쳤다"면서 "군사훈련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중국은 6일 주호주 중국대사관에서 "미국은 대만해협 평화의 가장 큰 방해자이자 불안정요인"이라며 미사일 착륙에 관한 일본의 주장에 대한 '법적 근거'에 대해 반박했다.

중국대사관은 "중국은 미국의 정치적 도발의 피해자"라면서 "주권과 영토 보전하고 분리주의 활동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취한 조치는 정당하고 정당하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가 공개한 중국 해군의 프리기트함 만샨호의 모습 [사진=대만 국방부 트위터 동영상 캡처]

로이터 "대만, 중국 전투기 20대에 경고하기 위해 전투기 急출동"

대만 국방부가 공개한 F-16 이륙 모습 [사진=대만 국방부 트위터]
대만 국방부가 공개한 F-16 이륙 모습 [사진=대만 국방부 트위터]

영국 로이터통신은 대만군의 대응에 더욱 관심을 나타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대만 국방부를 인용해 "대만은 대만 해협 중간선을 넘은 14대를 포함해 20대의 중국 군용기에 경고하기 위해 전투기를 급히 출동시켰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어 "중국 군함과 드론이 대만 동해안과 일본령 마쓰 군도 인근에서 미국과 일본 군함을 모의공격했다"며 "대만은 찐먼다오(金門島) 상공의 PLA(중국인민해방군) 드론과 마쯔(馬租)열도를 침입한 중국 군용기를 막기 위해 조명탄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중국은 펠로시가 타이베이를 출발한 직후인 5일부터 실사격 훈련을 시작해 (대만) 영해와 섬을 둘러싼 6개의 넓은 공해를 목표로 삼았다"면서 "여기에는 대만 본토 방향으로 영공을 통과한 11개의 탄도 미사일이 포함됐고, 대만 근해와 일본의 배타적 경제 수역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中, 도발적이고 무책임...대만해협 양안 평화와 안정 유지 목표와 상충"

로이터에 따르면, 백악관은 6일(현지시간) "대만 관리들이 중국 군용기와 군함이 대만을 모의 공격했다"며 "대만 해협과 그 주변에서 중국의 행동은 도발적이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이러한 움직임은 현상태를 바꾸려는 중국의 중대한 (위험) 고조"라며 "이는 도발적이고 무책임하며 위험한 오산"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그들은 또한 세계가 기대하는 대만 해협 양안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려는 우리의 오랜 목표와도 상충한다"고 덧붙였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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