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복합쇼핑몰 시대 열린다”... 유통3사 쇼핑몰 어디에 들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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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복합쇼핑몰 시대 열린다”... 유통3사 쇼핑몰 어디에 들어설까?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7.0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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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방직공장 부지에 '더현대광주' 설립 계획
롯데쇼핑, '어등산 관광단지 부지' 확보 위한 물밑 작업
신세계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일대 사업추진 재도전 가능성

광주광역시 복합쇼핑몰을 둔 유통3사(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간 3파전이 예상된다. 6일 현대백화점그룹이 먼저 ‘더현대광주’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롯데쇼핑도 부지 확보를 위한 물밑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각사의 복합쇼핑몰이 설립될 곳이 어디가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전남 방직과 일신방직 공장 전경. [사진출처=광주광역시]
전남 방직과 일신방직 공장 전경.
[사진출처=광주광역시]

광주 지역의 대형 복합쇼핑몰 설립을 두고 유통3사간 입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실제 설립 계획이 확정되면 윤석열 대통령의 호남지역 대선 공약이 실현될 가능성이 커진 것.

현대백화점그룹이 가장 먼저 치고 나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여의도 더현대 서울을 능가할 ‘더현대광주’ 설립계획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더현대광주는 서울과 마찬가지로 단순 복합쇼핑몰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접목한 ‘미래형 문화복합물’로 설계될 예정이다.

부지는 광주 북구 임동 옛 전남·일신방직공장 일대가 낙점됐다. 방직 공장 부지는 약 31만㎡로 광주시 도심권 마지막 노른자 땅으로 평가된다. 실제 설립이 확정되면 인근 광천동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광주점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재 부동산 개발기업 휴먼스홀딩스 제1차PFV와 개발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휴먼스홀딩스 제1차PFV는 방직공장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광주시와 토지이용계획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기업은 지난 2020년 부지 매입을 위한 계약금만 지불하고 부지매각 잔금처리는 수 차례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방직공장은 한국 방직산업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장소다. 일제 강점기 산업화 과정에서 설립된 공장은 당시 여성근로자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근대산업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현대백화점그룹은 방직공장의 역사성을 살려 ‘역사문화공원’을 함께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어등산관광단지조성사업 조감도[사진출처= 광주시]
어등산관광단지조성사업 조감도
[사진출처= 광주광역시]

한편 롯데쇼핑도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물밑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도심쪽에서 서쪽으로 떨어진 광산구 어등산 일대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광주시는 어등산 일대 군부대가 이전하면서 공터가 된 포사격장 부지를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단지 조성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어등산 부지는 광주광역시가 소유주인 만큼 개발 계획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2005년부터 개발계획을 추진해왔지만 좀처럼 진전이 없어 사업자 물색이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수익성 확보와 시민단체의 반발은 해결과제로 꼽힌다. 어등산 부지 일대는 도심에서 10km 이상 떨어져 있다. 주요 쇼핑몰들이 광주 도심 내 위치한 만큼 고객유치가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또 어등산 부지가 공유재산인 만큼 확실한 공익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시민사회단체와 충돌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신세계 광주점 전경[사진=신세계광주 제공]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일대 신세계 광주점 전경
[사진=신세계광주 제공]

이밖에 신세계도 오랫동안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일대 개발에 눈독 들이고 있다. 터미널 일대를 중심으로 백화점, 이마트, 면세점, 호텔 등을 연계한 복합문화시설 개발 계획을 구상해온 것. 하지만 주변 상인과 정치권의 반발에 못 이겨 사업추진이 어려웠다.

하지만 광주광역시가 복합쇼핑몰 개발에 박차를 가한 가운데 광주터미널 이전도 제기되면서 재도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 터미널을 광산구로 옮기면 교통 체증 문제가 해결되고 사업추진 근거가 마련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6일 <녹색경제신문>에 “대형유통 3사가 쇼핑몰 부지 입찰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만큼 광주의 복합쇼핑몰 시대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젊은 세대들의 지지와 더불어 광주광역시도 어등산 관광단지 등 부지 활용을 최대 과제로 보고 있는 만큼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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