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흥행시키며 실적 반등 이뤄낼까
웹젠이 결국 파업을 결의했던 노조와 임금협약을 체결하며 다시 신작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웹젠노사는 지난 8일 임금협약을 체결하고 파업을 철회했다. 양측 협의에 따라 합의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웹젠 노사 갈등은 지난해 말 시작된 올해 임금협상을 놓고 의견 차이가 벌어지면서 시작됐다. 노조는 전 직원의 연봉 1000만원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평균 10% 인상안을 제시하면서 갈등이 촉발됐다.
이후 지난 3월 임금교섭이 결렬된 뒤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지난 4월 '5월 2일자로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공지했지만 국회에서 노사가 참가하는 감담회를 열겠다는 제안이 나오자 노조는 파업을 보류했다.
이후 웹젠은 5월 16일 1차, 20일 2차, 24일 3차, 27일 4차에 걸쳐 노사 간 실무 교섭을 진행해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그리고 5월 28일과 29일 웹젠 조합원 투표에서 합의안이 가결됐다.
노영호 웹젠지회장은 "첫 쟁의권 사용이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몰렸지만 IT 업계와 언론에서 관심을 가졌고, 국회의 중재를 통해 노사간 교섭으로 상생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웹젠 노사 갈등이 마무리되며 신작 출시에도 속도가 붙을 지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웹젠은 현재 5개 이상의 신작게임 개발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당초 연내 출시를 목표로 세웠던 만큼 하반기 다수 신작을 선보일 수 있게 된다면 실적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웹젠은 올해 1분기 매출 698억원, 영업이익 2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10.47%, 영업이익 40.31% 하락한 실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국으로 치달을 수도 있었던 웹젠 노사 갈등이 마무리되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내부 분위기를 수습하고 신작 출시를 성공적으로 이뤄내면서 실적 반등을 노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