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유저들과 함께 사회공헌 진행
- 수익 안정화 위해 위믹스 달러 론칭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P2E 게임을 흔히 '유저들이 돈을 버는 게임'으로 알고 있지만 실상은 가장 큰 수익을 얻는 주체는 게임사다. 게임 안에서 통용되는 토큰을 발행하기 때문에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는 데다 토큰을 얻기 위해 과금을 하는 유저들을 통해 이중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다.
한편 위메이드는 P2E 게임 분야에서 우리나라 게임기업 가운데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게임사다. P2E 기능을 도입한 '미르4' 글로벌 버전을 통해 지난 2021년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신작인 '미르M' 역시 P2E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런 위메이드가 게임과 연계한 사회공헌 행보에도 속도를 붙인다. P2E 게임을 통해 거둔 수익을 지역사회와 나누며 ESG 경영을 실천하는 게임사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P2E 게임을 서비스하는 우리나라 게임사 가운데서 ESG 경영의 표준을 제시할 수 있을 지를 놓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P2E 대표 암호화폐 '위믹스' 기부 행렬...게임업계 발전 이끈다
위메이드는 최근 한국게임산업협회와 동서대학교에 각각 10억원 상당의 암호화폐 위믹스(WEMIX)를 기부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기부 받은 위믹스를 한국 게임산업 발전 기금으로 조성하고 다양한 육성 및 지원 사업에 활용할 계획을 세웠고, 동서대학교는 블록체인 기술을 포함한 연구, 학술 활동의 발전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동서대는 SW중심대학사업단의 교육프로그램 및 자체 개발중인 메타버스 플랫폼에 위믹스 암호화폐를 활용해 메타버스에서 활동하는 학생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더불어 발전 기금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채용 등 양측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발전 방안까지 고민하고 있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2년 전 지스타에서 마스크를 기부하면서 시작된 인연이 위믹스 기부까지 이어지게 됐다"며 “모든 분야를 혁신할 블록체인 기술 인재를 양성하는데 위메이드는 지속적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게임 이용자들과 함께 하는 사회공헌 진행
이제는 위메이드의 가족이 된 위메이드플레이(전 선데이토즈)는 자사의 게임과 연계한 사회공헌 행보를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자사 모바일 SNG '아쿠아스토리' 이용자들과 함께 하는 사회공헌 이벤트를 펼쳤는데, 이용자들이 게임 내 콘텐츠를 즐기면 복지재단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위메이드플레이의 기부금은 1년간 7명의 장애 아동들에게 전문 촉각 치료 강사의 1대1 맞춤형 방문 치료 등의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위메이드플레이 김태열 사회공헌팀장은 "'아쿠아스토리'는 이용자간 소셜 네트워킹이 활성화된 모바일 게임이라는 점에서 이번 행사가 많은 분들께 공유되며 사회공헌의 의미를 확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위메이드플레이는 유기동물을 지원하는 일에도 힘을 쏟았다. 모바일 게임 '애니팡 터치' 이용자들과 함께 유기동물 치료 및 급식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이벤트 '반짝반짝 링고의 유리병' 이벤트를 진행한 것이다.
해당 이벤트는 '애니팡 터치' 이용자들의 퍼즐 스테이지 클리어로 증정되는 별 150만 개가 누적되면 위메이드플레이가 유기동물을 위한 지원금을 기부하는 행사다. 이를 통해 위메이드플레이는 유기동물 보호시설인 더봄센터에서 보호 중인 유기견과 유기묘 5마리의 치료비, 사료 구입비를 후원했다.
P2E 수익 안정화는 숙제...스테이블 코인 해법 될까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위메이드의 P2E 게임을 통한 사회공헌 행보가 영속성을 갖기 위해서는 수익을 안정화시키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P2E 게임의 수익성은 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아직까지 위믹스의 가격은 비트코인 시세와 커플링 현상이 심한 만큼 비트코인이 약세장을 겪을 때 위믹스 역시 시세 하락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때문에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위메이드가 향후 스테이블 코인인 '위믹스 달러'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키는 일이 관건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다만 최근 테라-루나 사태로 인해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회의적 시선이 가득한 만큼 이를 극복하는 일이 위메이드에게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공헌 행보와 동시에 P2E 게임 내 경제생태계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일이 위메이드 ESG 경영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위믹스 달러를 론칭시키는 데 성공하며 우리나라 게임업계에서 위메이드가 P2E 게임의 모범을 보일 수 있을 지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