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M'·스테이블 코인 전략 먹힐까...비트코인 회복 절실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위기에 빠졌다. 암호화페 시장이 암흑기에 빠지며 위믹스 역시 큰 시세 폭락을 겪게 된 것이다. 장 대표는 최근 위믹스 홀더 및 게임 유저들에게 위믹스의 가치 보존을 하는 일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현재 암호화폐 시장 속의 악조건을 이겨내고 위믹스의 가치를 보존할 수 있을 지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1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위메이드가 발행한 암호화폐인 위믹스는 최근 급격한 시세 하락을 겪고 있다. 지난해 11월 3만원에 육박하던 위믹스 가격은 현재 2000원대까지 내려온 상태다. 위메이드의 자체 보유량 매도 및 비트코인 시세 하락이 겹쳐 위믹스 역시 암흑기를 겪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장 대표는 어떤 수를 써서든 위믹스 가격을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위믹스 자체의 기술력을 높이고 상장된 거래소 수를 늘리는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장 대표는 "위믹스는 지난 1분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6곳에 상장했다"면서 "금년 중에도 추가 상장 이야기를 계속해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위믹스의 시세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출시될 예정인 '미르M'의 글로벌 버전을 흥행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바라보고 있다. '미르M' 글로벌 버전은 P2E 요소를 추가한 채로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흥행에 성공한다면 위믹스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일각에서는 위믹스가 도입된 게임을 흥행시키는 일만으로는 시세 부양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위믹스 시세를 안정화하고 게임 유저들에게 지속적으로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테더와 같은 스테이블 코인이 위메이드에게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장 대표 역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장 대표는 “‘위믹스’를 1등 블록체인으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오픈 게임 플랫폼 ‘위믹스플레이’, 대체불가능토큰(NFT) 기반의 자율조직(DAO), 모든 금융을 가능하게 할 디파이(DeFi) 서비스인 탈중앙화 메인넷 ‘위믹스 3.0’을 개발하고 있다”며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 달러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20% 수익률 프로토콜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스테이블 코인을 운용하는 일에는 리스크 역시 존재한다. 스테이블 코인 역시 비트코인이 큰 시세 하락를 겪을 때 가격이 붕괴될 수 있어 '한국산 테더'인 테라 역시 최근 업계에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루나는 최근 99% 시세 폭락을 겪었고 1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 테라 역시 39센트까지 떨어진 상태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위메이드 자력만으로는 위믹스 시세를 회복시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바라보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가 회복돼야만 위믹스 역시 반등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P2E 요소가 적용된 '미르M' 글로벌 버전을 출시하는 시기 역시 비트코인 시세 회복과 맞물릴 때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약세가 지속된다면 위믹스 역시 게임 흥행과 관계없이 반등을 해내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비트코인 시세가 다시 반등하더라도 '미르M' 글로벌 버전 및 위메이드의 자체 스테이블 코인이 입지를 다져야만 위믹스가 다시 상승 여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