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vs 삼성금융' 플랫폼 대전 서막···삼성생명, "카카오보험 등장에 MZ세대 선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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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vs 삼성금융' 플랫폼 대전 서막···삼성생명, "카카오보험 등장에 MZ세대 선점 나서"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04.18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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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삼성금융 통합앱 출시와 카카오손해보험 본허가 승인 잇따라
- 침체국면 보험시장에 성장성 높은 온라인 채널 경쟁 치열할 듯
- 미래 주력 고객인 MZ세대 타깃 맞춤형 상품 개발 활발
삼성금융계열사 통합앱 '모니모'(오른쪽)와 삼성생명 전용 상품[제공=삼성생명]

 

삼성금융계열사 통합앱인 '모니모' 출시와 함께 삼성생명이 미니보험을 쏟아내며 MZ세대 고객 선점에 나섰다. 지난 14일 카카오페이가 디지털보험사 본인가를 획득하면서 올 3분기 영업 개시를 앞두고 있어 향후 플랫폼을 통한 미니보험 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18일 삼성생명은 금융계열사 통합플랫폼인 모니모 론칭에 맞춰 모니모 전용 상품인 '삼성 혈액형별 보장보험(무배당) 특정질병추천플랜'과 '삼성 1년 모아봄 저축보험(무배당, 확정금리형)'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최근 출시되는 미니보험은 세분화된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고 온라인에 익숙한 MZ세대들에게 소액으로 가입 기회를 제공하는 틈새 시장용 상품"이라며 "IT 기술 등과 결합해 꼭 필요한 위험만 보장하는 다양한 생활밀착형 미니보험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상 미니보험은 저렴한 보험료와 함께 보험기간이 짧고 스마트폰 등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실속형 보험을 선호하는 MZ세대 고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MZ세대가 당장 보험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지만 시간이 갈수록 금융업계 주력 고객이 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보험산업이 장기적인 특성을 감안하면 현재의 MZ세대 공략을 위한 맞춤형 상품 및 마케팅은 금융사들의 필수가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 등 강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빅테크기업들이 속속 보험업 진출을 예고하고 있어 향후 보험시장에서 가장 성장성이 높은 온라인채널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삼성생명의 '삼성 혈액형별 보장보험(무배당) 특정질병추천플랜'은 업계 최초로 혈액형별 특정 질병을 맞춤 보장하는 보장성 상품이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취향을 겨냥해 미니보험이다.

통상 미니보험은 저렴한 보험료와 함께 보험기간이 짧고 스마트폰 등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실속형 보험을 선호하는 MZ세대 고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상품은 혈액형별로 다음의 질환 진단을 보장한다. 1형(A형)은 위암, 식도암 2형(B형)은 간암, 담낭암, 췌장암, 기타 담도암 3형(O형)은 특정 4대 소화계질환(식도궤양,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소화성궤양), 대장암 4형(AB형)은 호흡기 암과 급성심근경색증 및 뇌출혈이다. 다만 암 진단은 계약일로부터 90일 이후부터 보장하며 가입 나이는 20세부터 만64세까지, 보험기간은 1, 2, 3년 중 선택할 수 있다.

아울러 같이 판매를 시작한 '삼성 1년 모아봄 저축보험(무배당, 확정금리형)'은 만기가 1년인 확정금리형 상품으로 적용이율은 연 3%이다. 시중의 저축성 보험들은 대부분 이율이 매달 변동하지만 이 상품은 3%의 확정 이율을 적용해 MZ세대들의 니즈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월 보험료도 1만원부터 10만원으로 선택할 수 있어 MZ세대가 소액으로 여행경비 등 원하는 용도의 자금을 모으기 적합한 상품이다.

사업비는 발생한 경과 이자 비례로 차감하게 설계해 만기 이전에 해지하더라도 원금손실이 발생하지 않으며 만기보험금도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가입 나이는 남성은 20세부터 60세, 여성은 20세부터 65세까지이다.

한편 삼성생명을 포함한 4개 삼성금융계열사는 금융 통합앱인 '모니모(monimo)'를 지난 14일 본격 출시했다. 삼성생명, 화재, 카드, 증권 등 삼성금융 4사가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차별화된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통합앱이다.

현재 삼성금융계열사의 보유 고객 수만 단순 비교할 경우 빅테크와도 견줄 수 있는 수준으로 향후 디지털 플랫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카드와 삼성화재는 각각 1000만명에 이르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삼성생명은 820만명, 삼성증권은 4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중복가입자를 제외하더라도 2000만명은 족히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니모에서는 하나의 계정으로 삼성금융 4사의 거래현황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으며 각 사의 대표 금융상품들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생명의 보험금 청구, 삼성화재의 자동차 고장출동, 삼성카드의 한도상향 신청, 삼성증권의 펀드투자 등 기존에 각 사의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신청해야 했던 주요 기능들을 모니모 가입만으로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 또한 기존에 삼성금융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계좌통합관리, 간편송금, 신용관리, 환전 및 부동산·자동차 시세조회 등 종합 금융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삼성금융 관계자는 "삼성금융사 앱을 하나로 모은 모니모는 그룹 금융계열사들의 디지털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추진됐다"며 "마이데이터 사업도 향후 다각적인 진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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