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게임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일 박형준 부산시장은 장기간 방치되어왔던 옛 부산외대 부지를 게임 산업 거점지역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혀 앞으로 부산시가 명실상부 게임도시로 탄생하게 됐다. 부산시은 이번에 개최되는 부산 인디 넥스트 페스티벌(BIC)도 힘을 싣고 있다. BIC 조직위는 25일 온라인으로 전시회 설명회를 개최한다.

BIC 페스티벌은 올해 8회를 맞는다. 온·오프라인으로 병행된 2021 BIC는 27개국 121개 인디게임 작품을 전시해 42개국 154만5천264 뷰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 최대 규모 글로벌 인디게임 행사임을 입증했다.

또 행사 공식 캐릭터인 ‘존(Jon)’이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버추얼 인플루언서로 선보였다. 버추얼 인플루언서 존은 지난 BIC 페스티벌을 통해 뜨거운 반응을 모은 ‘인디카바 인터랙티브’ 스튜디오의 ‘모태솔로: 누구나 태어날 땐 솔로다’를 시작으로 격주마다 ‘내는 존 인디’ 채널을 통해 BIC 역대 전시작품을 직접 플레이 및 소개하며 국내외 인디게임 유저를 만난다. 조직위는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통해 MZ세대 맞춤 영상 콘텐츠로 인디 게임사의 국내외 마케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지난 2019년 첫 공식 캐릭터 3종(엘리, 아놀드, 모모)을 공개하며 다양한 홍보물과 굿즈에 활용했고, 작년 4번째 캐릭터 ‘존’을 공개한 바 있다. 존은 인디게임을 찾아 우주를 여행하고 있는 캐릭터 설정에 맞춰 BIC 전시작을 찾아 플레이하고 소개하는 영상의 주인공으로 맛깔나는 부산 사투리로 국내외 인디팬들에게 정감있게 다가갈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오프라인 행사장에서의 깜짝 무대 등 활발한 활동을 기획 중이다.

한편, 지난 16일 부산시는 온라인으로 ‘2022년 부산게임산업 육성 지원사업 설명회’를 진행했다.

지원분야는 ▲게임기업 인큐베이팅 ▲게임콘텐츠 제작지원▲게임콘텐츠 사업화지원 ▲펀드를 통한 재정지원 확대 등 총 6개 분야 15개 지원 사업이다.

게임콘텐츠 제작지원 분야에 Bu:star 올인원패키지 분야를 신설하여 제작지원, 고도화지원, 마케팅지원까지 연계되는 중장기 프로젝트를 운영하여 글로벌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우수한 지역 콘텐츠를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BGC 메타버스 연계 인큐베이팅 입주실을 구축, 해외 게임 기업 및 개발자와의 효과적인 업무 협업이 되도록 했고, BGC 인디랩 운영을 통한 인디게임 인큐베이팅 지원, 인디게임제작 지원, 인디게임페스티벌 개최 등 부산인디게임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다각도의 지원을 펼친다.

게임 콘텐츠 사업화 지원과 관련해서는, 콘텐츠 완성도를 향상시키는 게임콘텐츠 분석&론칭 지원사업을 신설하여 BM컨설팅, 게임별 지표분석가이드, 개선안 등을 제공한다.

부산시는 부산지역 게임&콘텐츠 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3호 펀드’도 결성한다. 2020년 1호펀드(라구나 다이나믹 게임&콘텐츠펀드)를 시작으로 지난해 2호펀드(베이비샤크 넥스트 유니콘 IP펀드)를 결성하여 지역 내 투자를 성사시키고 있는 가운데, 신규펀드를 결성하여 지역 콘텐츠 기업에 더 많은 재정적 지원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시는 최근 국내 유수의 블록체인 기업을 부산으로 불러들이고 있고, 또 지역내 게임 특구를 마련하고 온라인으로 지원 사업과 BIC 설명회를 가지는 등 부산 게임 산업의 진흥을 위해 노력 중이다. 하지만 국내 5할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은 아직도 경기도 판교에 무겁게 자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시의 노력이 성공을 거두고 이들 마저도 움직이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