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신기술]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유통업계 표준 될까?
상태바
[ESG 신기술]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유통업계 표준 될까?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1.14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탄소저감 효과 높아
일각 "근본적인 소비문화 전환 필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음식 배송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일회용 폐기물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간 친환경 포장재 도입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바이오매스’ 소재 플라스틱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플라스틱 폐기물이 전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비대면 소비 대세와 함께 음식 배송량이 늘면서 일회용 쓰레기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 환경운동 시민단체 녹색연합에 따르면 온라인음식 주문량은 최근 3년 사이 600% 가까이 증가했다.

플라스틱 수요가 늘면서 정부는 재활용 정책과 함께 친환경 플라스틱 사용 촉진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국내 환경과 적합한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이 최근 더 주목받기 시작했다.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은 부패되지 않는 석유계 플라스틱의 대체제로 각광받고 있다.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은 생물을 의미하는 바이오(Bio)와 물질을 의미하는 (Mass)의 합성어다. 사탕수수, 전분 등 식물성 유래자원을 활용해 비닐봉지부터 다양한 포장재로 제작되고 있다.

바이오매스는 소각과정 중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저감 효과가 뛰어나 환경부 인증(EL727)이 부착된다. 이에 국내 유통업계도 EL727 표지를 부착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은 친환경 ESG경영의 핵심으로 각광받고 있다. CU는 코코넛껍질 소재를 활용한 도시락 케이스를 출시하고 아모레퍼시픽은 바이오매스 포장재 사용 확대를 권고해왔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방침도 향후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확대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폐기물 매립이 어려운 국내 환경에서 바이오매스 소재 플라스틱은 국가적인 친환경 해법이 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이에 환경부는 기존 생분해 플라스틱 업체가 바이오매스 다회용품 생산업체 전환시 정책융자 등 국가지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 포장업계 관계자는 “국내 매립 환경이 열악해 생분해 플라스틱은 보통 일반쓰레기와 배출돼 소각된다”며 “게다가 국내 플라스틱 재활용 비중이 15% 내외인 만큼, 차라리 소각 탄소배출 저감을 목표로 정책 기조를 설계하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한편 근본적인 플라스틱 소비문화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친환경’ 플라스틱이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윤리적 저항을 줄이면서 폐기물 배출은 오히려 급증했다는 지적이다.

환경단체 녹색미래 이정열 활동가는 14일 “바이오 플라스틱이 기존 플라스틱 대체제로 주목받는 건 고무적이지만 과대 포장되는 상황은 아쉽다”며 “친환경 기술 발전도 좋지만 소비를 전제한 인식부터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녹색경제신문>에 말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