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마음 읽는다"... '마이데이터' 사업이 유통가로 번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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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마음 읽는다"... '마이데이터' 사업이 유통가로 번지는 이유는?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1.07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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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허가' 임박
유통업계, 마이데이터 통한 초개인화 마케팅 관심
마켓컬리 측 "PG사 인수 후 관련 사업 이야기 나와"

최근 마이데이터 사업이 금융권에서 각광받는 가운데 유통업계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마이데이터 시장을 선점하고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11번가가 이달 말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허가를 받을 것이라 관측되는 가운데 개발자 채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비허가 최종본 승인이 완료되면 올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데이터는 산발적으로 흩어진 개인의 금융정보를 하나로 수집해 자산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서비스다. 개인은 업체에 구매정보를 제공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추천 받을 수도 있다.

마이데이터 시장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유통업계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금융과 유통업 상호 고객 데이터를 결합한다면 초개인 맟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어떤 고객이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어떻게 원하는지 분석해 최종적인 구매결정을 유인할 수 있게 된다.

11번가는 2020년 10월부터 농협과 손잡고 데이터 공유협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 지난 9월부터는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을 하고 관련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금융사와 협업을 통해 개인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기업은 많지만 자격을 취득한 기업은 없었다. 11번가의 라이센스 최종본 승인이 통과되면 이커머스업계 최초 마이데이터 사업 자격증 취득 업체가 된다.

마이데이터가 주목 받으면서 인터파크, 현대백화점, SSG닷컴, 컬리 등 마이데이터 사업자와 손잡고 데이터를 제공하는 유통업체가 늘고 있다. 특히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지난해 9월부터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를 인수하고 보다 적극적인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켓컬리는 올해 오픈마켓 론칭을 앞두고 있어 빅데이터 활용 역량이 더 중요해졌다. 이에 컬리는 11번가와 마찬가지로 빅데이터 활용을 넘어 마이데이터 라이센스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7일 “아직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도 “PG사를 인수하고 간편결제 준비 등을 위해서 이야기는 나오고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이커머스업체가 마이데이터 사업 자격을 획득한다면 추후 고객동의를 얻고 데이터활용을 통한 초개인화 마케팅 역량이 강화될 전망이다.

다만 이커머스업체는 IT기업에 비해 ICT분야 인프라가 미약해 사업진출 속도가 더딜 것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대량의 데이터 자료 수집과 분석, 저장이 용이한 고사양 클라우드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모기업인 11번가가 타업체에 비해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이 수월한 이유가 여기 있다.

한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7일 “지금까지 주요 이커머스업체들은 풀필먼트 인프라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다음은 마이데이터 시장이 될 것”이라며 “정교한 고객 수요예측은 전방위적인 수익구조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데이터 처리 역량이 곧 플랫폼의 가치가 될 것”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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