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댑터 출시 후 호환성 테스트 부재...향후 테스트 강화할 것
테슬라의 CCS콤보 1 어댑터 사용 중지를 고지했던 대영채비가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해당 어댑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고 고지했다. 테슬라 일부 차량에 발생했던 벽돌현상을 해결하면서다.
테슬라 차주들이 DC콤보 어댑터를 이용해 200kw 초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던 중 몇몇 차량에 충전이 안되거나 차량 작동이 멈추는 이른바 벽돌 상태가 발생했다.
문제 발생을 인지한 대영채비는 지난 7일부터 테슬라 차주에게 200kw 초급속 모델에 어댑터 사용을 중지하라고 안내했다.
대영채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아직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다. 과전압이 원인인지, 통신쪽인지는 테슬라코리아와 협조해서 함께 원인 분석중"이라며 "어떤 부분이 해결됐는지는 검증 완료가 되는 대로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차량이나 어댑터가 나왔을 때 호환성 테스트를 진행했어야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절차가 없었다. 실제로 나와 있는 기기와 직접 테스트를 진행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기차 충전시에는 높은 전력이 흐르기 때문에 새로운 장비가 도입될 때 반드시 호환성 테스트를 거쳐야 함에도 이부분을 간과한 것. 대영채비는 해당 부분을 인지하고 향후 테스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차량 벽돌 현상과 같은 심각한 고장 발생은 대영채비의 200kw 듀얼 등 일부 모델에서만 발생하고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대영채비의 급속 충전기가 테슬라의 슈퍼차저보다 높아 과전력 이슈가 발생하며 이로 인해 벽돌현상이나 에러코드가 뜬다는 분석도 나온다. 테슬라의 CCS 콤보1 어댑터는 중간에서 제어기능을 하지 못하고 단순히 물리적 연결만 제공했다는 것.
이와 관련해 대영채비 관계자는 "원인이 명확히 발표되기 전까지는 공식적으로 답변드리기는 어렵다"며 "과전압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영채비는 이번 공지를 통해 'CCS 콤보1 어댑터와 대영채비 간 호환성 테스트가 부재했다'며 '올해 호환성 검증 완료 예정이며 2022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사용 가능하도록 조치 후 추가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