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NFT 및 메타버스가 게임업계의 가장 핫한 트랜드가 됐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자체 코인은 물론이고 생태계까지 구성하며 블록체인을 보유한 게임사가 게임 업계를 넘어 외부를 향하고 있다.
블록체인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이자 기술인 ‘인증’ 기술을 사용하여 한국 참전 용사 기록을 남기는데 도움을 주기도 하고, 캐릭터 NFT 카드를 출시한다거나 메타버스 운동화를 NFT 형태로 발행하는 등의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블록체인 생태계를 완성 중인 위메이드는 자사 블록체인 기술로 한국 전쟁 참전 용사를 지원한다.
23일 위메이드는 한국 전쟁 참전용사를 지원하기 위해 위믹스 NFT 옥션을 통해 라미와 헤디 작가의 ‘프로젝트 솔져: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찾아서’ NFT를 소개했다.
‘프로젝트 솔져’는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킨 국군과 유엔군 참전용사에게 감사를 표하고, 그들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는 작업이다. 지금까지 전 세계 약 1,700명의 참전용사를 기록했다.
이번 1차 이벤트에는 장진호 전투에 참전했던 당시 미 해병대원 노먼 보드가 흥남 철수 후 부산에서 집으로 보낸 전보의 사연을 담은 NFT가 공개된다.
이번 위믹스 NFT 옥션 이벤트를 통해 발생하는 모든 금액은 ‘프로젝트 솔져’의 활동에 사용될 수 있도록 후원한다. 내년 2월에 2차 이벤트, 6월에 3차 이벤트로 이어진다.
같은 날 갈라게임즈는 미국 의류 용품 기업인 언더아머가 ‘커리플로우 9’ 운동화의 NFT 레플리카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언더아머가 미국 NBA 톱스타 스테판 커리의 신기록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착용할 수 있도록 NFT 신발을 출시한 것. 커리는 지난 15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즈 소속으로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커리플로우 9 운동화를 착용한 채 개인 통산 2974번째 3점 슛을 기록하며 NBA 역사상 최다 득점 3점 슈터로 등극한 바 있다.
‘커리플로우 9’의 레플리카는 디지털 신발이 실제로 게임내에서 NFT 형태로 구현된 첫 사례다. 이용자는 갈라게임즈를 포함해 디센트럴랜드, 샌드박스 등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해당 NFT의 형태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출시에는 2974번째 3점슛 성공을 기념하기 위해 2974족의 운동화 NFT가 민팅(제작)된다. 개별가격도 커리의 대기록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297.4달러(한화 약 35만원)으로 책정됐다. 모든 수익금은 운동 프로그램 제공, 코칭 수업, 운동장 확보, 운동 장비 구매 등 유소년 스포츠 저변을 넓히는 목적으로 기부된다.
프렌즈게임즈는 16일 NFT를 활용한 블록체인 서비스인 ‘투데이이즈(TODAYIS)’를 소프트론칭했다.
이 회사는 게임과 블록체인을 통한 글로벌 멀티 플랫폼을 지향하는 기업이다. 다양한 장르의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온라인 게임 서비스 플랫폼 ‘플레이투빗’ 등을 서비스중이지만 게임과 전혀 관계가 없는 ‘투데이이즈’를 출시한 것.
‘투데이이즈’는 하루를 10분 단위로 나눈 타임슬롯을 NFT로 만들어 시간을 판매한다는 독특한 컨셉의 신개념블록체인 서비스(타임슬롯 NFT 서비스)로, 카카오톡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Klip)’과 연동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개인간 자유로운 거래도 지원된다.
NFT를 거래하기 위한 거래수단으로는 BORA가 활용된다.
더 샌드박스는 14일 래퍼 쿤타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회사는 레게 음악을 선보인 쿤타와 팬들이 소통할 수 있는 가상 콘서트를 더 샌드박스 메타버스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가수 스컬과 함께하는 쿤타 콘서트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내년 1분기 중 판매 예정인 NFT 형태의 프라이빗 티켓이 있어야 한다. 티켓 소유자는 팬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으며, 새롭게 공개되는 스컬 & 쿤타의 음원을 먼저 들어볼 기회도 함께 얻을 수 있다.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에서도 지난달 25일 ‘고스트나인(GHOST9)’의 한정판 NFT 굿즈를 제작했다.
현재까지 강다니엘, 에이티즈(ATEEZ), 에이비식스(AB6IX), 조유리, 더보이즈 등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엔씨(NC)는 계속해서 NFT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에이시티 게임즈는 지난 11월 애니메이션 원작인 ‘조이드 와일드’, ‘조이드 와일드 ZERO’ 지식재산권(IP)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NFT카드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조이드 와일드’는 동물의 모습을 한 로봇생명체가 등장하는 작품으로, 1983년부터 완구 시리즈로 발매되어 누적판매 4500만개 이상, 누적매출 9000억원을 달성한 바 있으며, 이번에 발매되는 NFT 카드는 수집의 목적과 동시에 합성 업그레이드를 통해 상위 레어도의 카드로 강화시킬 수 있다.
또한 본인이 소유한 카드로 덱을 구성하여 유저끼리 결투를 즐길 수 있는 PVP모드도 제공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다수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개발 협의 중이며, 조이드 와일드 NFT의 통합서비스는 내년 상반기내 서비스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찌감치 블록체인 업계에 뛰어들어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기업들이 게임이 아닌 밖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아울러 기부를 하는 등 사회공헌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게임업계의 선한 영향력이 기대된다. 향후 블록체인 기술은 외부로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NFT 운동화의 사례에서도 보이듯이 오프라인 브랜드가 NFT를 달고 게임 속 메타버스의 세계로 들어오는 형태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글로벌 게임 코인 시총 1위인 ‘디센트럴랜드’”라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