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새벽배송 지방 '권역확대'... 출혈경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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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새벽배송 지방 '권역확대'... 출혈경쟁 가속화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12.0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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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부산·울산 지역 '샛별배송' 서비스 확대
SSG닷컴 측 "규제완화 주시하며 권역 확대 검토 중"

최근 주요 이커머스업계간 새벽배송 지방권역 확대 경쟁이 치열하다. 마켓컬리도 부산·울산 지역 샛별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가운데 업계간 출혈경쟁이 더 격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새벽배송 서비스 ‘샛별배송’을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 지역으로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앞으로 부산은 영도구를 제외한 15개 구, 울산 5개 구 전 지역에서 샛별배송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마켓컬리는 올 5월부터 충청권(대전, 세종, 천안, 아산, 청주)으로 샛별배송 서비스를 확대했고 부산과 울산지역까지 넓히면서 전국권역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경상도지역 샛별배송은 송파와 김포에서 출고되기 때문에 주문마감시간이 단축돼 소비자의 편의성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미국 증시 상장 이후 지역 물류 인프라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3월 전라북도 완주를 시작으로 창원, 김해, 청주, 부산 등에 물류센터 추가 건립을 밝혔다. 쿠팡은 현재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 곳 거점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 물류센터가 완공된다면 거리와 배송시간 면에서 경쟁력을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SSG닷컴도 지난 7월부터 대전, 청주, 천안, 세종, 안산 등 주요 충청권 지역에 새벽배송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SSG닷컴은 충북 청주에 거점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김포 네오(NE.O) 물류센터와 연동 운영해 배송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수도권 새벽배송 시장이 포화되면서 이커머스업계간 권역확대 경쟁이 치열하다. 빠르게 지방권역을 선점해 플랫폼 영향력을 확대하고 수요 예측을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새벽배송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출혈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된다. 신선식품 새벽배송은 풀콜드체인 물류인프라가 필요해 막대한 초기 투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쿠팡은 물류센터 권역확대를 위해 1조원 투자 외에 추가적인 담보대출 3억80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SG닷컴은 신규 물류센터 증설보다 전국 거점 이마트 점포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현행 유통산업발전법 상 영업시간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어 규제완화를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7일 “유통산업발전법 규제로 인해서 이마트 거점 물류센터를 통한 새벽배송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온라인전용 물류센터를 따로 증설하려면 시간이 지연될뿐더러 현재 부지 확보도 쉽지 않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충청권 외 지역확대는 검토 중”이라며 “정부의 규제완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새백배송 진행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전국 새벽배송 권역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 경쟁은 앞으로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SSG닷컴, 마켓컬리, 오아시스 등 주요 새벽배송 전문업체의 증시 상장이 예고된 가운데 각사가 몸집키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시장은 내재적인 특성상 한 기업이 시장을 장악하는 독점체계로 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이제 막 시작단계라 적자를 감당하면서 인프라를 선점한 기업이 우위를 가져갈 것이 자명해 출혈경쟁은 더 격화될 것”이라고 7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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