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플랫폼 쏘카는 '전기차 충전소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있던 쏘카 전기차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쏘카는 이번 플랫폼 개발에서 '충전에 필요한 정보만 간편하게 제공하는 것'에 집중했다. 쏘카로 차량을 예약하면 빌린 차량이 어느 충전소에서 충전이 가능한지 알려준다.

기존 플랫폼의 문제는 충전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전기차 충전소에 설치된 기기에 따라 결제가 되지 않는 카드가 있다. 쏘카의 경우 차량에 비치된 지정된 카드로 충전을 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한국환경공단 전기차충전소 찾기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정보만으로는 쏘카가 제공하는 카드로 결제가 되는지 알 수가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쏘카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사용자가) 빌린 차량이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만 검색되도록 개발했다. '이용자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현재 차량을 예약하신 분께만 전기차 충전소 위치를 공개하고 있다. 향후 협업 등을 통해 사업을 고도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쏘카는 차량 공유를 바탕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실내외 청소나 주유 및 전기 충전 등은 직원이 아닌 고객이 진행한다. 고객이 세차와 같은 차량 관리를 할 경우 리워드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충전 등에 대한 고객 불편이 누적되면 브랜드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판단해 내린 조치다.

쏘카 전기차를 예약한 고객은 스마트키 화면 하단에 생성된 '전기차 충전소 위치' 버튼을 눌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버튼을 클릭하면 지도 위에 대여 차량에 적합한 충전기 플러그 유형을 보유하고 있고, 쏘카 충전카드로 결제 가능한 충전소 정보만 노출된다. 가령 현대 아이오닉5 차종을 대여 중이라면 'DC콤보(급속), AC완속' 플러그 유형을 보유한 전기차 충전소들만 지도에 표시된다.

충전소 정보는 쏘카 차량의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제공된다. 차량 운행을 시작하기 전이라면 쏘카존 근처의 충전소가, 차량 운행을 시작한 후라면 운행 중인 위치 근처의 충전소가 먼저 추천된다. 스마트폰 위치 정보(GPS) 활용에 동의할 경우 차량 위치가 아니라 이용자의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충전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한지현 쏘카 프로덕트본부장은 "오랜 시간, 먼 거리를 이동하더라도 내연기관 차량처럼 제때 원하는 장소에서 배터리를 충전하고 싶어하는 이용자들의 바람을 고려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이동 경험의 관점에서 이용자의 불편을 경청하고 발빠르게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는 모빌리티 혁신 플랫폼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쏘카는 10월 현재 아이오닉5 등 7개 차종의 전기차 520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1000대 이상으로 규모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쏘카는 지난 3월 정부 및 관련 업계와 함께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K-EV100)' 선언에 동참했고 2030년까지 보유 차량 100%를 전기·수소차 등 무공해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