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을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을 비롯한 국내 주요기업들이 수소동맹의 기치 아래 모여들고 있다.
특히, 탄소배출이 많았던 중화학공업 기업들이 국내 수소생태계 구축과 수소산업 조기 활성화를 위한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7일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포스코 등과 함께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 공동 기술 개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며 "현대중공업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성하게 되는 1조원 규모의 자본 중 7600억원을 수소, 암모니아, 풍력 등 친환경 초격차 기술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6일 주당 6만원의 공모가를 확정하고 1조800억원의 자금을 주식시장에서 조달한다고 발표했다. 신규 주식 사장일은 오는 16일이다.
또한 현대차, SK, 포스코 등 10개 주요 그룹 총수 등과 함께 8일 ‘H2비즈니스서밋’에서 한국판 수소위원회인 국내 수소기업 협의체를 정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H2비즈니스서밋에는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부사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이규호 코오롱 부사장 등이 직접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H2비즈니스서밋 이후 같은 장소에서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수소모빌리티+쇼’ 행사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번 쇼에는 150개 기업이 참가해 혁신 수소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오후에는 현대차그룹이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를 열고 그룹의 수소 비전과 경쟁력을 공개한다.
10개 그룹이 먼저 시작하는 수소기업 협의체는 향후 수소 관련 사업을 하는 20여개의 기업과도 함께 할 계획이다.
수소기업 협의체는 앞으로 정기총회와 포럼 등을 통해 그룹 간 수소사업 협업 확대, 투자 촉진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