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국내서 막힌 블록체인 게임에 전력투구...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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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국내서 막힌 블록체인 게임에 전력투구...왜?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9.02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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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투 언' 요소 먹혀들며 '미르4' 글로벌 흥행
위메이드맥스 통해 블록체인 게임 라인업 넓혀갈 예정
위메이드 '미르4' 글로벌 버전 이미지.
위메이드 '미르4' 글로벌 버전 이미지.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게임에 기업의 명운을 걸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블록체인 게임이 규제로 인해 날개를 펼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투자가 어떤 결과를 낳게 될 지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위메이드는 '미르4' 글로벌 버전의 흥행을 통해 엿본 가능성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게임 라인업을 더욱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미르4' 글로벌 버전은 현재 순조롭게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대부분의 서버가 혼잡해 지속적으로 서버를 추가하고 있을 정도다.

'미르4'의 흥행 이유를 놓고 업계에서는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 요소가 주요했다고 바라보고 있다.

유저가 게임 내에서 얻을 수 있는 흑철은 가상화폐로 바꿔 수익을 얻을 수 있는데, 이와 같은 요소가 차별점으로 작용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호성적을 발판 삼아 위메이드는 계열사인 위메이드맥스를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맥스를 성공한 게임 개발사 M&A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계열사 라이트컨과 조이스튜디오가 개발하는 모든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위메이드의 행보를 놓고 국내에서도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 것을 예상하고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실제 최근 게임 셧다운제가 폐지되며 게임산업에 대해 정치권이 온건한 시각을 보내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블록체인 게임 규제 역시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국내 대표 게임사인 3N(엔씨, 넥슨, 넷마블)의 게임들이 확률형 아이템에 의존한 천편일률적인 비즈니스모델의 게임을 내놓으며 흥행에 참패한 점 역시 위메이드의 '플레이 투 언' 모델의 흥행 가능성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블록체인 게임은 위메이드에게 매력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유저가 게임 내 재화를 가상화폐인 위믹스로 바꾸는 과정에서 위메이드는 지속적으로 수수료를 얻을 수 있고, 위믹스의 희소성으로 인해 가치가 올라간다면 위믹스를 발행한 위메이드 역시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와 같은 비즈니스모델을 국내 게임업계의 미래라고 바라보는 시각도 많다. 확률형 아이템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고도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어 유저에게 큰 거부감을 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위메이드는 지난달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주요 주주인 비덴트에 800억원을 투자하면서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기도 했다.

이에 빗썸과 위메이드 게임사업 사이의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바라보는 업계 관계자들도 있다. 빗썸이 블록체인 게임에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르4' 글로벌 버전이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며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게임 분야에서 선두로 확실히 올라섰다"면서 "다만 각국의 블록체인 게임 관련 정책의 변화는 변수도 작용할 수도 있어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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