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로 몰리는 투자자들 “안정적이고, 수익성 높아”... 국내 빅3 자산운용사 3인3색 ETF펀드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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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로 몰리는 투자자들 “안정적이고, 수익성 높아”... 국내 빅3 자산운용사 3인3색 ETF펀드로 차별화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1.08.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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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시장 순자산총액 61조원 달성, 지난해말보다 10조원 늘어
-국내 빅3 자산운용사 ETF 성장 영향으로 ‘역대급’ 실적 달성
-국내 빅3 자산운용사 국내외, 테마별 ETF 상품 차별화 나서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ETF는 코스피, 나스닥 등 경기지수를 추종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거래세 면세 및 연금계좌 거래 시 저율 분리과세 적용 등의 절세효과도 있어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에 ETF 시장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몰리자 국내 ‘빅3’ 자산운용사(미래에셋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KB자산운용)의 ETF 시장경쟁도 치열해진 모습이다.

최근 국내 빅3 자산운용사들은 2차전지,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떠오르는 종목주 성장률을 추종하는 다양한 테마형 ETF 상품을 개발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 지금은 ETF 열풍 ... 빅3 자산운용사의 경쟁 치열해져

작년에 이어 올 상반기 국내 빅3 자산운용사들은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빅3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연결기준 ▲미래에셋 3694억원(108.3%↑) ▲ 삼성자산운용 373억1000만(14%↑) ▲ 케이비자산운용 424억원(178%↑)을 기록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빅3 자산운용사들의 실적 호조에는 ETF의 순자산 성장이 크게 작용했다고 평가된다. 지난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은 61조6800만원으로 작년 말(52조365만원)과 비교해 10조원이 넘는 순자산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단기간에 많은 양의 자금이 ETF 시장에 유입되자 지난 9일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가 500종목을 돌파하는 등 ETF 시장 경쟁도 본격적으로 가열되기 시작했다.

이에 빅3 자산운용사들은 전통적인 앤티크 ETF에서부터 미국·중국 해외투자 ETF, ESG(기후·환경·지배구조) ETF 등 다양한 ETF 상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국내 최초·최장 ETF 강자 위치 지킨다

[출처=삼성자산운용]
[출처=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은 ETF 펀드 분야의 전통적인 강자다. 지난 7월 말 삼성자산운용은 ETF 시장 점유율 46.9%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7.2% 하락했지만 2위 미래에셋자산(29.26%)과 비교해 여전히 독보적인 위상을 과시했다.

ETF 업계 1위 삼성자산운용의 ETF 브랜드는 코덱스(KODEX)다. 24일 기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코덱스의 순자산총액은 28조원으로 2002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이후로 국내 최대규모의 M/S를 유지하고 있다.

코덱스의 대표 ETF는 ‘KODEX 200 ETF’로 국내 단일 펀드 기준 최대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23일 기준 ‘KODEX 200 ETF’의 순자산은 4조7천억원에 이른다. ‘KODEX 200 ETF’는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며 1년 수익률이 34.92%를 달성했다.

코덱스 ETF 중 최근 ‘KODEX 2차전지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월 초 국내에 상장된 2차전지산업 관련 ETF 중 최초로 순자산 1조원을 넘겼다. 특히 국내 전기차배터리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ETF는 최근 정부의 반도체·배터리 육성 정책의 영향으로 향후 성장 기대감을 넓히고 있다. 지난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당 ETF는 한 달 수익률 10.37%를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의 관계자는 “무분별하게 테마를 쫓지 않고 고객에게 중장기적인 수익을 제공해줄 수 있는 메가 트렌드를 파악해 개발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연금형 ETF 상품 등 다양한 ETF 상품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 미래에셋자산운용, 타이거 ETF로 1위 자리 넘본다

[출처=미래에셋자산운용]
[출처=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순이익 기준 독보적인 국내 1위 자산운용사로 작년 순이익 2564억원을 기록하며 타 빅3 운용사들(삼성운용자산 707억원·케이비자산운용 551억원)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TF 시장에서 미국·중국 위주의 차별화된 해외 주식형 ETF 상품으로 업계 1위 삼성자산운용을 바짝 따라잡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브랜드는 타이거(TIGER) ETF다. 17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타이거 ETF의 총 순자산이 3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과 대비해 2조152억원이 증가했다.

타이거 ETF 중 최근 중국 전기차·배터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테마 ETF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 12월에 상장된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는 23일 기준 순자산 규모 1조7828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상장된 해외투자 ETF 중 1위 규모를 달성했다.

해당 ETF는 지난 3개월 수익률 47.83%를 기록해 타 자산운용사의 전기차·배터리 관련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관계자는 이에 “중국 전기차 시장의 포텐은 여전히 높다며 향후 기대감이 더욱 크다”고 전달했다.

해당 관계자는 “향후 ETF 시장 점유율을 지금보다 더 높이려 한다”며 “미국과 캐나다 현지 ETF 운용사 ‘글로벌 엑스(Global X)’, ‘호라이즌(Horizons)’의 글로벌 상장 ETF를 국내에 도입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 KB자산운용, ETF 시장 내 존재감 과시

 

[출처=KB자산운용]
[출처=KB자산운용]

 

KB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ETF 시장 점유율 8.83%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0%가 넘는 가파른 성장을 이뤘다. 특히 채권형 ETF 분야의 강자인 KB자산운용은 최근 수소경제, 메타버스, ESG 등 테마 ETF 시장에서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KB자산운용의 ETF 브랜드는 케이비스타(KBSTAR)다. 그중 대표 ETF는 ‘KBSTAR 200 ETF’로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한다. 23일 기준 해당 ETF의 순자산총액은 1조원을 기록했다.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 ETF’와 비교해 1년 수익률은 0.42%p 높다.

최근 주목받는 KB자산운용의 테마 ETF에는 ‘KBSTAR Fn수소경제테마ETF’가 있다. 지난 10월 상장된 ‘KBSTAR Fn수소경제테마ETF’는 국내 주식 중 수소경제 밸류체인과 관련된 종목주에 투자한다. 지난 10월에 상장된 ETF는 3개월 만에 순자산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고, 23일 기준 2665억원의 순자산을 기록했다.

KB자산운용의 관계자는 이에 “글로벌 탈탄소 트렌드에 핵심 에너지 자원으로 주목받는 수소와 관련된 기업의 성장성이 부각되어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가 늘었다”고 전했다.

해당 관계자는 이어 “채권 만기 및 크레딧별 다양한 국내외 채권형 ETF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한편, 투자자 니즈에 부합하는 국내외 테마 및 섹터 ETF를 출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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