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용대상 및 방안 구체화 후 다음주 마련... 백화점들 "지침대로"
최근 백화점과 대형할인마트의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자 방역당국이 출입명부 관리강화에 나섰다.
이에 따라 QR코드를 이용한 전자문진 시스템을 백화점과 대형할인마트까지 확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는 언제든지 방역당국의 지침을 따를 수 있도록 시스템을 준비하고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산업통산자원부로부터 ‘백화점 등 대형 유통매장 출입명부 관리 강화방안’을 보고받아 논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백화점과 대형할인마트는 ‘매장출입’과 ‘매장 내 개별 점포 출입구’로 구분해 방역관리를 하고 있다.
백화점은 매장 출입구에서는 출입명부 관리를 의무화하지 않고 매장 내 개별 점포에서만 명부작성 및 인원제한을 적용하고 있다. 출입구가 많아 출입관리가 어렵고 대중교통처럼 입출입시 마스크 착용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화점 집단감염은 출입관리 명부가 없어서 확진자의 동선파악이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또 최근 신세계, 현대, IFC몰 등 백화점 업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출입관리 강화를 요구하는 여론의 비판이 거세졌다.
이에 방역당국은 다음주 중 백화점과 대형할인마트의 출입명부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백화점도 매장에 출입할 때 QR코드 전자문진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시국이 업중한 만큼 방역당국의 방침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다만 아직 세부적인 규정은 정부에서도 협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어 지침사항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도 "안심콜, QR코드 등 구체적인 지침사항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방역당국의 방침대로 조치할 예정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여의도 IFC몰 관계자 역시 "중대본의 발표에 맞춰 바로 방역지침을 시행 가능하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강남구 백화점에 우선 출입명부 관리 강화 방침을 시범적용하고 있다.
추가적인 적용 대상과 구체적인 방안 등은 지자체와 업계, 중앙사고수습본부 등과 협의 후에 다음주 중 마련될 예정이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