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난] '탄 만큼 내는' 보험상품까지 불똥···캐롯손해보험, 반도체 들어가는 '캐롯플러그' 제공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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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급난] '탄 만큼 내는' 보험상품까지 불똥···캐롯손해보험, 반도체 들어가는 '캐롯플러그' 제공 차질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4.23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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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퍼마일 자동차보험'의 핵심기기인 '캐롯플러그' 제공 지연
- 캐롯손보, 매월 500㎞ 기준으로 보험료를 계산하고 나중에 정산 예정
캐롯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지난 2월초 기준 12만 여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신규 광고캠페인 론칭 하루 만에 유튜브 100만 뷰를 돌파했다[사진=캐롯손해보험]

 

자동차 생산라인을 멈춰세웠던 반도체 수급 차질이 보험상품까지 불똥이 튀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1호 디지털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이 판매하고 있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의 핵심기기인 '캐롯플러그' 제공이 중단됐다.

캐롯손해보험은 홈페이지를 통해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캐롯플러그 생산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주행거리 측정을 계기판 사진 등록 방식으로 임시 조정한다고 안내했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주행거리 측정장치인 캐롯플러그에 들어가는 반도체 수급 일정이 지연되면서 차질이 발생했다"며 "오는 6월경에는 해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일단 '퍼마일2정산' 방식의 임시특약으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영업을 개시한 캐롯손해보험은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주력으로 판매 중이다. 캐롯 퍼마일은 매월 기본료에 '탄 만큼만' 보험료를 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다만 실시간으로 주행거리를 측정한 후 자동으로 보험료를 산출하기 위해서는 자동차의 시거잭에 운행 데이터 측정 장치인 '캐롯플러그'을 꽂아야 한다. 보험료를 매월 쓴 만큼 후불로 납부하는 '월정산형'을 택한 고객은 '캐롯플러그' 설치가 필수다.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서는 캐롯플러그 수급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전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지난달부터 이 장치의 생산이 중단된 것이다.

캐롯손보는 일단 매월 500㎞ 기준으로 보험료를 계산하고 나중에 캐롯 플러그가 제공되면 그때 주행 거리를 다시 측정해 보험료를 조정할 방침이다.

캐롯손보는 지난 2월초 자사 주력 상품인 '퍼마일자동차보험' 출시 1주년 시점에 12만명이 넘는 고객이 퍼마일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입 연령도 20~30대가 42%, 40~50대 49%, 60대 이상 9% 등 고른 분포를 보였다.

캐롯손보는 최근 기존 캐롯 앱에서 UBI(운전습관연계보험)를 실현해 퍼마일 맴버스, 캐롯 포인트 등과 연계시켜 전체 메뉴를 개편함과 동시에, 상반기 내에는 차량 움직임 감지 센서가 강화된 '2세대 캐롯플러그'를 선보일 방침이었다. 

캐롯손해보험은 한화그룹, SK텔레콤, 현대차, 알토스벤처스가 합작 설립한 디지털손해보험사로 지난 2019년 10월 출범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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