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보험사 주총 임박, CEO 연임과 교체 배경은?···실적개선 대형사는 안정, 위기의 중소형사는 변화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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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보험사 주총 임박, CEO 연임과 교체 배경은?···실적개선 대형사는 안정, 위기의 중소형사는 변화 선택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3.19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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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26일이 보험사 슈퍼주총데이 예정···DB손보, 메리츠화재 등 호실적 보험사 CEO 연임 예정
- 흥국생명, 롯데손보, AIG손보 등 중소형사 보험사 CEO 교체 통한 변화 모색
- 자본시장법 개정 예정에 여성 사외이사 영입 눈길
올해 주총에서 새롭게 선임될 보험사 대표.(왼쪽부터) 이명재 롯데손보 대표, 박춘원 흥국생명 대표, 램지투바시 AIG 손보 대표[사진=각사 제공]

 

지난 15일 한화생명을 시작으로 주요 보험사들의 올해 정기주주총회에 임기만료를 앞둔 CEO의 연임과 교체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19일 보험업계 관계자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증대 및 국내외 경제성장률 저하와 함께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보험수요 감소, 재무건전성 규제 강화 등 보험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갈수록 엄중해 보인다"며 "각 보험사들은 위기극복을 위한 비용효율화 전략과 조직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할 CEO의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보험사 주총의 최대 관심사는 지난해 실적 등의 영향에 따른 CEO 연임과 교체 여부"이며 "장기적 경영전략이 중요한 보험산업 특성상 호실적을 기록한 회사는 CEO 연임을 통한 지속적 안정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19일 금감원 공시자료의 각 보험사 주주총회 소집공고에 따르면 오는 26일이 올해 보험사 정기주총의 슈퍼데이가 될 전망이다. 교보생명, DB손보, 메리츠화재, 흥국화재 등 다수의 보험사 주총 일정이 예정됐다.

이미 한화생명은 지난 15일 정기주총을 마무리하고 임기가 만료됐던 여승주 사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지난해 19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71.8%의 고성장을 이룬 성과가 인정됐다는 분위기다.

지난 18일에는 삼성생명 주총이 개최됐다. 특히 신임 사외이사에 여성인 조배숙 전 국회의원 선임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대기업 이사회에 여성 이사 1명을 포함하도록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에 대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19일에는 삼성화재가 최영무 사장의 연임을 확정한다. 최 사장은 지난해 전년 대비 25.9%의 당기순이익 증가로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김정남 DB손보 부회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권중원 흥국화재 사장도 오는 26일 주총을 통해 연임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정남 부회장은 이번 연임으로 업계 최장수 CEO 기록을 이어가게 됐으며,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역시 세번째 연임에 성공하며 장수 CEO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DB손보와 메리츠화재 CEO 연임 배경에는 실적 개선이 절대적이라는 평이다.

지난해 DB손보는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563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3823억원) 대비 47.5% 증가한 수치이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43.2% 늘어 7329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리츠화재 역시 지난해 전년 대비 43.3% 증가한 4318억원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2.4% 폭증하며 6000억원을 넘어섰다.

한편 다수의 대형사들이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중소형 보험사들은 실적 부진에 허덕였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208억원의 영업손실로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지난 15일 롯데손보는 이명재 전 알리안츠생명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달 말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이명재 내정자를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이달 29일로 예정된 흥국생명 주총에서는 박춘원 신임 대표가 선임된다. 전임 조병익 대표가 이끌던 흥국생명은 지난해 439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대비 51.6% 감소했다. 향후 실적 개선이 신임 대표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외국계 AIG손해보험도 지난 15일 신임 사장 겸 대표이사에 램지 투바시(Ramzi Toubassy)를 선임했다. 내달 1일부터 신임 대표의 공식 일정이 사작됨에 따라 전임 민홍기 사장은 오는 31일 퇴임할 예정이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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