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IPO] CJ·롯데·신세계 등 국내 유통 톱10 다 합쳐도 쿠팡 시총 30%..."유통 대기업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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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IPO] CJ·롯데·신세계 등 국내 유통 톱10 다 합쳐도 쿠팡 시총 30%..."유통 대기업 멘붕"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3.1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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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시총,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 시총 합친 것보다 많아
뉴욕증시 데뷔 쿠팡, 공모가보다 40.7% 상승…시총 100조원

롯데, 신세계, CJ제일제당 등 내노라하는 국내 유통 대기업 톱 10을 다 합쳐도 쿠팡 기업가치의 3분의 1에도 못미쳤다.

쿠팡이 844억달러(약 95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뉴욕증권시장(NYSE)에 상장했다.

쿠팡의 기업가치는 이마트(4조9900억원), CJ대한통운(3조8800억원), 롯데쇼핑(3조6000억원), BGF리테일(3조원), GS리테일(2조8500억원), 신세계(2조8400억원), 현대백화점(2조원) 등 대형 유통업체 상위 10개기업의 기업가치를 다 합쳐봐야 쿠팡의 3분의 1에도 못미친다.

또한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플랫폼 경쟁을 벌이고 있는 네이버(61조5000억원)나 카카오(42조5000억원)의 시총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네이버나 카카오는 종합포털이라는 점에서 쇼핑이라는 카테고리는 일부에 불과함에도 이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화장품 대기업인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글로벌 화장품기업 2개를 합쳐도 고작(?) 37조원 수준이다.

쿠팡과 경쟁하고 있는 한 쇼핑몰의 관계자는 "그저 어이가 없다. 놀랍다. 이게 어디까지가 거품이고 어디까지가 실력인지 저도 헷갈리는 상황이며 혼란스럽다. 우리 회사는 다시봐야하나라는 생각도 많이 든다"고 말했다.

대형 유통업체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쳐도 쿠팡의 시총 27%에 불과하다. [자료정리=녹색경제신문]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해외 투자자들은 수십년간 적자행진을 하다 결국 유통에서 IT플랫폼까지 장악해버린 아마존의 경험이 쿠팡 기업가치 산정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즉 쿠팡의 누적적자는 41억달러(약 4조6700억원)에 달하지만, 앞으로의 성장성과 해외 진출 가능성 등을 모두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쿠팡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35억달러(약 4조원)를 물류창고 투자와 택배, 물류대행(풀필먼트)에 사용할 전망이다. 축구장 193개 규모의 물류창고를 더 지어 `배송전쟁`에서 앞도적 우위를 점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편 쿠팡은 투자 계획과 관련해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상장 신청 서류에서 "8억7천만달러(약 9874억원)를 투자해 수년 내 7개의 지역 풀필먼트 센터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정은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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