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택근무 일상화에 근무환경도 스마트오피스 형태로 변화
- 직원건강관리, 자기개발 프로잭트 등 임직원 행복증진 노력 강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1년간 지속되면서 보험사들은 그동안 피로도가 높아진 임직원들의 기(氣) 살리기 프로젝트를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 늘어난 재택근무에 맞게 사무환경도 스마트하게 바꾸고, 임직원 건강관리 및 자기개발을 통해 직원만족도도 높이고 장기적 회사생산성 향상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악사손해보험은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직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업무환경 조성을 위한 스마트 워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지난달에 밝혔다.
스마트 워크 프로젝트는 표준화된 기존의 사무실 근무 방식에서 벗어나 원격 근무와 사무실 근무의 장점을 살린 새로운 업무환경을 조성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직원들이 보다 건강하고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하거나 집 근처의 가까운 스마트 오피스로 출근하는 등 자신에게 최적화된 업무 방법을 설계해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올해초 효율적인 업무 환경 조성을 위한 스마트오피스를 오픈했다. 그동안 부분적으로 자율좌석제를 운영한 사례는 있었지만 본사 전체에 스마트오피스를 도입한 보험사는 푸르덴셜생명이 최초다.
푸르덴셜생명 직원들은 사무실 입구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고정 좌석이 아닌 자신의 업무 스케줄 등을 고려해 원하는 자리에서 업무를 볼 수 있다. 임원들 또한 임원실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되지 않는 임원실은 직원들의 회의 공간으로 이용 가능하다. 사무실을 개방적인 업무 공간으로 만들어 임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자연스럽게 부서 간 소통과 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모바일 앱을 통한 직원복지 강화에도 보험사들의 노력이 활발하다. 삼성화재는 이달부터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챌린저스 기업 전용 서비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기업 전용 챌린지는 행복증진, 심리건강, 자기개발, 업무효율 개선과 같은 다양한 미션을 설계해 임직원들이 더 나은 삶을 누리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삼성화재는 우선 영업지점장을 대상으로 고객관리, 영업컨텐트 제작, 영업역량 교육훈련 등 일상 업무관리를 통해 전사적인 업무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DB손해보험도 챌린저스 앱을 통해 전 직원들이 비대면 방식으로 편리하게 참가할 수 있는 연간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임직원 행복증진, 심리건강 개선, 조직문화 향상 등을 주제로 첫 번째 시즌을 채워 나갈 예정이다.
건강관리도 빼놓을 수 없는 보험사 직원 기(氣) 살리기 프로젝트 중 하나다.
태광그룹 금융계열사인 흥국화재는 직원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스마트한 금연생활' 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캠페인은 펀드운용 형식을 접목해, 캠페인에 참여한 직원이 금연 서약서와 각오를 작성해 다짐하면 다른 임직원들이 캠페인 참여자에게 성공기원 금액을 투자해서 금연에 성공하면 성공 보수를 받는 방식이다. 흥국화재 권중원 사장도 캠페인 기간 중 두차례에 걸쳐 '금연인증 이벤트'를 진행해 금연을 실천하고 있는 참여 직원에게 성공 기원 선물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DB손해보험은 지난 2006년부터 매년 '금연펀드와 다이어트 펀드'를 실시하며 직원들의 건강 다짐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160여명의 참가자 접수를 받았다. 금연 및 다이어트에 성공한 임직원들에게는 성공축하금을 지급하며, 성공자 중 펀드 종료 후 3개월간 몸무게 및 금연을 유지한 임직원들에게는 건강유지격려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등 DB손해보험은 임직원들의 건강관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일상생활의 많은 변화를 가져오면서 기업들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업무환경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며 "직원의 업무 스타일에 적합한 환경이 마련돼야만 직원경험이 향상되고 업무 효율성과 기업 경쟁력도 함께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회사가 보다 세심하게 직원을 돌볼수록, 직원들도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지향하는 보험업계 분위기에 따라 직원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기살리기 프로그램은 더욱 다양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