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스타트업이 투자를 유치하고 국내외 기성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커나갈 수 있도록 하는 금융권의 지원 프로그램들이 상반기 본격가동을 시작한다.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신한 오픈이노베이션'은 2기 모집을 시작한다.

2기엔 ▲교원그룹 ▲굿네이버스 글로벌 임팩트 ▲두산밥캣 ▲KT CS ▲하이트진로 등 5개 기업이 수요기업으로 참여한다.

공모 분야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빅데이터 ▲자율주행 ▲친환경 관련 기술 등이다.

신한금융은 수요기업으로 참여하진 않지만, 17개 계열사가 협업 제안사로 참여한다.

올해의 경우 우수팀으로 선정되면 총 1억20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또 수요기업과 협업 체결을 위해 9주 동안 다양한 지원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수요기업에게 구체적인 협업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업설명회도 올해는 추진될 예정이다.

교육문화사업을 중심으로 생활문화, 호텔레저 사업까지 아우르고 있는 교원그룹은 에듀테크, 여행산업, 헬스케어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찾고 있다.

굿네이버스 글로벌 임팩트는 지난 1기에 이어 2기도 참여하며, 개도국 경제개발 사업을 기획·수행하는 공익법인의 특성 상, 협업 과정에서 25개국 글로벌 진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마찬가지로 두 번째 참여하는 KT CS는 빠르게 변화하는 통신·유통시장 대응을 위해 AI 및 빅데이터 기반 CS, 유통, 서비스, 마케팅 등 시장 발굴을 위한 스타트업을 찾는다.
 
글로벌 소형 장비시장을 선도하는 두산밥캣은 소형 건설기계 및 조경장비에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의 혁신기술을 적용해 무인화 솔루션을 함께 개발할 스타트업을 찾는다.

100년 역사 주류업체인 하이트진로는 지속가능한 기업활동 과 관련해 혁신적인 수처리, 산업폐기물, 친환경 패키징 관련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

선발된 스타트업의 구체적 지원 내용을 보면 ▲기술 및 사업 고도화 컨설팅을 위한 전문코치 배정 ▲B2B사업제안 강의 등의 프로그램 지원 ▲현업 기술 담당자와의 워크숍을 통해 자사 보유 기술의 시장 현황을 파악하고, 사업화 가능성을 점검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해당 프로그램은 기존 투자 유무와 관계없이 사업자등록이 완료된 7년 이내의 스타트업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접수는 3월 8일까지며 심사를 거쳐 최종 결과는 3월 말 발표될 예정이다.

신한 오픈이노베이션 담당자는 “수요기업과 스타트업 간 원활한 협업 연계를 위해 구체적인 협업 목적과 요건, 향후 추진 계획 등을 안내하는 사전 기업 설명회 자리를 마련했다”며 “지원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이플러스에셋그룹(사장 조규남)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15일 예비창업자는 창업 7년 이내 스타트업과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는 국내외 중견기업이 스타트업과 상호 제휴나 투자 등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에이플러스에셋그룹은 GA와 함께 헬스케어, 상조, 요양, 모기지, 부동산서비스, IT 등 7개 계열사를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의 출생부터 노후까지 아우르며 금융, 헬스케어, 실버케어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 그룹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IT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스타트업과 협력 분야가 폭 넓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플러스에셋그룹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금융분야는 물론 바이오 등 신사업분야의 스타트업과 M&A나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향후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추천하는 스타트업의 제안서를 검토한 후 1:1 미팅 등을 거쳐,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과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에이플러스에셋그룹 관계자는 “에이플러스에셋은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 그룹을 지향하고 있다"며 "이번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의 협약으로 이러한 비전 달성에 함께 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