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가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관련 펀드 출시가 이어지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트러스톤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은 최근 ESG와 관련한 펀드를 출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전세계 기업에 투자하는 '삼성 에너지 트랜지션'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프랑스 BNP파리바자산운용의 '에너지 트랜지션' 펀드를 편입하는 재간접 펀드로 신재생 에너지,에너지 기술 및 효율화, 에너지 인프라 관련 약 80개의 기업에 분산투자한다.
이 펀드는 3가지 테마로 기업에 투자한다. 첫 번째 테마는 풍력, 태양광, 바이오 연료 등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신재생 에너지이다. 두 번째 테마는 산업 에너지 효율화와 친환경 건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에너지 기술 및 효율화이다. 대체 운송 수단과 에너지를 낭비없이 저장하고 운송하는 기술 관련 기업이 세 번째 테마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바이든 미 대통령의 당선으로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은 편이며, 올해부터 친환경 기업들은 정책적인 측면에서 많은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기존 펀드를 리뉴얼해 K-뉴딜, 테크, ESG에 초점을 맞춘 3종 펀드를 출시한다. 기존 한국투자마이스터펀드는 한국투자K-뉴딜펀드로, 한국투자성장펀드는 한국투자테크펀드로, 한국투자한국의힘아이사랑펀드는 한국투자 ESG펀드로 리뉴얼됐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트러스톤 ESG레벨업증권펀드'를 선보였다. 적극적인 주주활동과 ESG를 접목해서 운용하는 방식으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자체적으로 만든 ESG Scoring을 활용한다.
트러스톤 측은 2019년부터 기업탐방 시 ESG평가를 시행하는 등 자체 ESG평가데이터 구축에 힘써왔다. 트러스톤 자체 ESG 등급은 리더, 모멘텀, 레거드A, 레거드B 총 4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이 펀드는 ESG개선이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모멘텀 및 레거드A 등급에 50% 이상을 투자하게 된다.
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ESG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면서 국내에서도 ESG투자는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됐다"며 "ESG개선이 기업의 펀더멘털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업들을 선별해 투자하되 기업 자체적인 ESG개선 노력이 부족할 경우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통해 기업과 주주가 윈윈하는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