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판매 260만6832대, 매출액 59조1681억원
4분기 매출액 전년 대비 5.0% 증가, 영업이익 117% 증가
기아가 지난해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차종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8% 증가한 2조665억원을 달성했다.
27일 기아는 2020년 연간 판매가 ▲국내에서 전년 대비 6.2% 증가한 55만2400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0.7% 감소한 205만4432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7.6% 감소한 260만6832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매출액은 고수익 RV 차종 및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1.8% 증가한 59조1681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3분기 품질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 평균 판매 가격 상승, 재고 안정화에 따른 인센티브 축소 등 전반적인 수익성 체질 개선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한 2조665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동일한 3.5%를 기록했다.
기아 측은 "올해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며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일부 시장에서의 코로나19 영향 장기화 및 비우호적 환율 환경 지속에 대한 우려가 상존할 것으로 보고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개선 지속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 4분기에는 74만2695대를 판매했으며, 이에 따른 경영실적은 ▲매출액 16조9106억원 ▲영업이익 1조2816억원 ▲경상이익 1조1161억원 ▲당기순이익 97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시장 수요 감소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졌으나 고수익 신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한 평균 판매 가격 상향과 믹스 개선으로 경영실적이 개선됐다”며 “이를 통해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셀토스, 쏘렌토, 카니발, 텔루라이드 등 고수익 RV 차종의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글로벌 볼륨 모델인 스포티지 출시로 수익성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전용 전기차 모델 CV(프로젝트명)를 주요 지역에 순차적으로 선보여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4분기 기아의 글로벌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5.2% 감소한 13만7389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2% 증가한 60만5306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과 유사한(0.005% 감소) 74만2695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과 하반기 개소세 인하폭 감소, 국내 공장 부분 파업 등의 여건에도 불구하고 쏘렌토, 카니발, K5 등 주요 신차 판매 호조로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해외 시장은 미국에서 고수익 차종으로 자리매김한 텔루라이드 판매 확대 지속과 더불어 인도에서 큰 폭의 판매 확대로 시장 수요가 위축된 유럽을 비롯해 중남미, 아중동 등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영향을 최소화했다.
4분기 매출액은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내와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신차 판매, 매출 단가가 높은 RV 차종 판매 확대 및 인센티브 축소로 전년 대비 5.0% 증가한 16조910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원가율은 평균 판매 가격 상승과 제품 믹스 개선,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 등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포인트 낮아진 82.1%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관련해서는 ▲국내에서 쏘렌토, 카니발, 신형 K5 등의 강력한 신차 효과에 따른 판매 믹스 개선 ▲미국 시장의 텔루라이드 판매 호조 ▲인도에서 셀토스, 쏘넷 등 신차 판매 증가가 4분기 수익성을 크게 높였다.
특히 RV 차종의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6.2%포인트 상승한 58.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 수익성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 결과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7.0% 증가한 1조2816억원, 영업이익률은 3.9%포인트 상승한 7.6%를 기록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지난해 실적 대비 12.1% 증가한 292만2000대(CKD 포함)로 잡았다. 국내는 전년 실적 대비 소폭 감소한 53만5000대, 해외는 전년 실적 대비 약 16.2% 증가한 238만7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높았던 수요의 기저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폭 축소 등으로 전체 산업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K5∙쏘렌토∙카니발 등 인기 모델의 지속적인 판매 확대와 K7 후속 모델, 신형 스포티지, 전용 전기차 CV의 성공적인 런칭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쏘렌토 등 경쟁력 높은 신차 판매를 본격화하고, 유럽에서는 전용 전기차 CV를 출시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상품 경쟁력 및 브랜드 위상을 강화할 예정이다. 인도 시장은 셀토스와 쏘넷 등 인기 차종 판매 확대를 지속하고 인도네시아 등 아태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을 본격화한다.
한편, 기아는 2020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1,000원(배당성향 기준 26.7%)으로 결정했다. 이는 수익성 회복과 재무적 안정성을 균형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기아는 중장기 전략 및 손익 목표와 관련, 내달 9일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전략을 보다 구체화해 주요 투자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