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바이든 대통령 취임 효과에 기술주들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크게 뛰었다.

현지시각 20일 다우 지수는 전장에 비해 257.86p(0.83%) 오른 3만1188.38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52.94p(1.39%) 오른 3851.85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260.07p(1.97%) 오른 1만3457.25를 기록했다.

이날은 미국의 46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했다. 새 행정부의 대규모 부양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은 증시 랠리로 이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선인으로서 1조9000억달러, 약 2100조원에 달하는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의회에 제안했다.

여기엔 미 국민 1인당 1400달러를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연방정부의 주당 실업수당도 400달러로 늘며, 지급기간도 9월말까지 연장된다. 임대료 연체에 따른 세입자 퇴거 금지 조치도 9월말까지 유지한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주정부와 하위 지방정부에 3500억달러가 지원되며, 코로나19 진단 확대 예산도 500억달러가 투입된다.

연준 의장을 지냈으며, 신임 바이든 행정부 초반 경제정책을 이끌 재닛 옐런 재무부장관 지명자는 상원 청문회에서 "지금과 같은 역대급 초저금리 아래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일은 '크게 행동하는 것'(act big)"이라며 이와 같은 대규모 부양책을 적극 지지했다.

한편 이날 증시에선 넷플릭스가 17% 폭등하며 가장 눈에 띄었다.

전날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의 유료회원은 851만명 늘어나, 예상치였던 647만명을 크게 뛰어넘었다. 넷플릭스의 전 세계 유료 가입자는 2억명을 넘겼다.

또한 자사주 매입을 검토한다고 밝히며 호실적과 함께 주가 견인에 한몫했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5.46%), 페이스북(2.44%), 애플(3.29%), 아마존(4.57%) 등 다음주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대형 기술주들도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