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재벌 김범수 카카오 의장, ESG위원회 신설 및 기업지배구조 헌장 제정... "기존 재벌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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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재벌 김범수 카카오 의장, ESG위원회 신설 및 기업지배구조 헌장 제정... "기존 재벌과 다르다"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1.12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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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 신설
- 지속가능경영 전략 성과, 문제점 관리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하고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하는 등 ESG 중심 경영을 강화한다.

ESG란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경영 용어로 최근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주요 화두가 되고 있다.

이같은 김 의장의 행보는 기존 재벌들과 결을 달리하는 것으로 향후 재계에 어느정도의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ESG위원회는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성과, 문제점을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사내이사인 김범수 의장은ESG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한다.

지난해부터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박새롬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조교수가 ESG위원회 위원을 맡는다. 박 교수는 AI, 보안 전문가로 국내 대기업 사외이사 중 최연소인 1990년생(32세)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ESG 경영 현황·성과는 향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플랫폼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카카오는 지속가능경영 활동의 초석이 될 ‘기업지배구조헌장’도 제정, 공표했다.

기업지배구조헌장에는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이해관계자 ▲시장에 의한 경영 감시 등 5개 영역에 대한 운영 방향이 담겼다.

카카오는 "전문성·독립성을 갖춘 이사회의 감독 아래 경영진이 책임 경영을 수행하고 건전한 지배구조를 확립해 나가겠다는 선언적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기업지배구조헌장은 기업 홈페이지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시돼 있다. 카카오는 해외 투자자들을 위해 영문으로도 헌장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4일 직원과 비즈니스 파트너의 인권 보호, 이용자의 정보보호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할 의무, 디지털 책임, 친환경 지향 원칙을 담은 ‘인권경영선언문’을 공개한 했다. 지난해 7월에는 아동·청소년 성보호 관련 금지 행위 조항을 운영정책에 추가했다.

특히 카카오는 지난 2018년 1월에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윤리에 관한 규범을 담은 ‘카카오 알고리즘 윤리 헌장’을 발표했다. 또 이용자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두 차례 투명성 보고서를 자율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또한 카카오는 저탄소 경제 전환에 기여하기 위해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준비 중이다.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를 크게 절약할 수 있는 시설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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