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중징계 위기 속 연임 성공한 박정림 KB증권 대표의 과제는...소비자신뢰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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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중징계 위기 속 연임 성공한 박정림 KB증권 대표의 과제는...소비자신뢰 회복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12.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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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책경고 확정에도 잔여 임기 이행 가능
박정림 KB증권 대표[사진=KB금융지주]
박정림 KB증권 대표[사진=KB금융지주]

박정림 KB증권 대표가 중징계 위기 속 연임이 사실상 확정되며 실추된 소비자신뢰 회복이 과제로 대두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 18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개최하고,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를 대표이사 후보로 재선정했다. 

박정림·김성현 대표는 이달중 대추위 최종 심사·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될 예정으로, 사실상 연임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정림 대표는 앞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 사전통보를 받아 연임 여부에 이목이 쏠렸다.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지난달 10일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 박 대표에게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를 내렸다. 제재 수위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와 금융위 정례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문책경고 확정 시에는 3년 동안 금융사 임원 선임 제한을 받는다. 다만 문책경고를 받아도 남은 임기는 마칠 수 있어 최종 확정 시에도 박 대표가 이번 연임에 따른 임기를 이어가는 것은 가능하다.  

KB금융이 박 대표의 연임을 결정한 배경에는 실적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4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박 대표는 자산관리(WM)·세일즈앤드트레이딩(S&T)·경영관리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연임 임기는 1년이며, 박 대표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한 신뢰 회복 및 회사 이미지 제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소비자 보호 강화를 통한 선제적 위기 관리도 중요한 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중징계 위기 속에서 연임 수순을 밟게 된 만큼 KB증권의 실적 증대에 더욱 힘을 실으며 경영능력 입증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지주 대추위는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선정에 대해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 본격화 등을 통해 지속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검증된 역량을 보유한 리더그룹 형성에 중점을 두고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며 “특히 재임기간 중 경영성과, 중장기 경영전략 등 추진력,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변화혁신 리더십 등을 종합 검토해 대표이사 후보로서의 적정성을 면밀하게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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