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가짜 리뷰'가 앞으로는 설 자리를 잃을 전망이다.
온라인 쇼핑족들은 물건 구매 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제품 정보를 수집하게 마련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앞서 물건을 구매했던 이들이 남기는 '리뷰'다. 특히 다수의 구매자들이 일관된 호평을 남기면 신뢰도가 높아져 구매로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옥석을 가리는 데 유용한 리뷰도 '작전 세력'이 개입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리뷰만 전문으로 작성해주는 일부 대행업체의 경우 허위 작성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각 유통업체들은 범람하는 '가짜 정보'를 걸러내기 위한 장치를 마련, 대응에 나섰다.
쿠팡은 고객에게 정확한 상품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리뷰어 신뢰도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반복되는 악평이나 인위적인 작성이 의심되는 상품평을 올리는 계정 등을 내부 시스템 로직으로 걸러낸다.
또 시스템만으로 걸러낼 수 없거나 애매한 경우를 판단하기 위해 별도의 모니터링팀도 운용하고 있다.
유통 강자인 롯데의 롯데온과 신세계의 SSG.COM은 구매자 인증·등록 등의 절차를 거쳐야 상품 리뷰를 남길 수 있다. 특히 구매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난 다음 다시 리뷰를 남기는 구매자들에게 포인트 등의 보상을 제공해 적확성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조작이 의심되는 리뷰 삭제와 아이디 차단 등의 조치가 2019년 2만여 건에서 2020년 상반기만 7만여 건으로 급증했다. 이에 배달의민족은 부정거래감시팀을 구성해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오픈 직후 열성 마니아 고객이 남긴 신뢰성있는 리뷰들이 '가짜 리뷰' 퇴출에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열성 고객의 경우 제품의 좋고 나쁨을 솔직하게 남겨 리뷰의 신뢰도를 쌓고 있다"며 "이와 함께 동일 IP로 비슷한 악성 리뷰를 반복 생산하는 '가짜 리뷰'도 시스템을 통해 걸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훈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