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의 올해 3분기 누계 당기순이익은 5조5747억원으로 전년동기 5조2552억원 보다 3195억원(6.1%)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9월까지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투자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보험영업손실이 개선되면서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생명보험사 3분기 누계 당기순이익은 3조 151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46억원(3.1%) 증가했다. 금리하락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4592억원)에도 불구하고 저축성보험의 영업실적 호조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이 축소(+4083억원)된 영향이다.
생보사의 3분기까지 수입보험료는 81조 5401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3조3432억원(4.3%) 늘었다. 저축성보험과 보장성보험 등은 증가했으나, 해약 증가 등으로 변액보험은 감소했다.
생보사 보다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이 더욱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손해보험사 3분기 누계 당기순이익은 2조423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49억원(10.2%) 증가했다. 이자수익(-1867억원)은 감소했으나,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자동차·장기보험 손실 감소 등으로 보험영업손실 축소(+5428억원)가 순익 증가로 이어졌다. 자동차사고·병원진료 감소 등으로 자동차손해율은 4.5%p, 장기손해율은 0.3%p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올해 3분기까지 손보사의 원수보험료는 70조888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조9543억원(5.9%) 늘었다. 장기, 자동차, 일반보험은 증가한 반면, 퇴직연금 등은 감소했다.
보험회사의 9월 기준 총자산이익률(ROA)는 0.59%로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47%로 전년동기(5.73%) 대비 0.26%p 하락했다.
올해 9월말 현재 보험회사의 총자산은 1291조 6306억원으로 전년 동월말 대비 68조 238억원(5.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금감원은 9월까지 보험회사 당기순이익 증가는 투자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보험영업손실이 개선된 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보험영업손실은 생보사들의 저축성보험 영업실적 호조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손보사들의 자동차·장기 손해율 하락 등으로 축소됐으며, 투자영업이익은 금융자산 처분이익 시현에도 불구하고 환율·금리하락으로 외화환산이익과 이자수익이 감소하면서 줄어들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영업여건 및 투자환경 악화 등으로 보험회사의 장기 수익성, 재무건전성의 동반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금융시장 변동성, 과도한 영업경쟁, 대체투자자산 부실화 등 주요 위험 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하고, IFRS17 도입 대비 및 변동성에 대한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선제적인 자본충실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