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동조합이 결국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기아자동차 노조는 지난 3일 전체 조합원 2만9261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2만1457명(73.3%)이 찬성했다고 4일 밝혔다. 반대는 4626명(15.8%)에 그쳤다.
기아차 노조는 조합원의 89.6%(2만6222명)가 참여해 과반이 찬성함에 따라 사실상 파업 수순을 밟게 됐다.
앞서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26일 임시 대의원 회의를 열어 쟁의대책을 논의한 뒤,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가 노사간 입장차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노조는 ▲기본급 12만원 인상 ▲전기·수소차 부품공장 사내 신설 ▲정년 연장(60→65세) 등을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실무 협상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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